어느 날 왕이 나가세나존자에게 물었다.
“세상에 있으면서 백 년이나 악을 행한
사람이라도, 임종 때 열불하면 죽은 후
천상에 태어난다 하였습니다만, 나는
이 말씀을 믿지 않습니다.
또 한 번만 살생을 해도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다 하였습니다만 나는 이것도 믿지
않습니다. 존자는 어찌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나가세나 존자가 왕에게 물었다.
“조약돌을 물 위에 놓으면 뜨겠습니까,
가라 앉겠습니까?”
“물론 가라 앉습니다.”
“그러면 백 개의 바위를 가져다가 배 위에
놓는 경우, 그 배가 가라 앉겠습니까?
어떻겠습니까?”
“가라앉지 않습니다.”
“배에 실린 백 개의 암석이 배로 말미암아
가라앉지 않는 것 같이, 사람이 큰 악을
지었더라도 잠깐 염불하면 그 공덕에 의해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천상에 태어날 것이니,
어찌 믿을 일이 못되겠습니까?
또 작은 돌도 가라앉는다 함은 사람이 악을
범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르면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는 비유니 이 또한 어찌 믿을
것이 못 된다 하시겠습니까?”
왕이 말했다. “그렇군요. 그렇군요.”
염불의 힘은 마치 큰배와 같다. 큰 배에는
백 개의 암석만이 아니라 수천수만 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그러나 배도 수천 톤의 화물도 물에 가라
앉지 않다.
하지만 작은 조약돌이라도 제 혼자서는
바닷물 위에 뜰 수 없다.
아무리 큰 죄를 지었다고 할지라도 불법
이라는 큰 배를 타면 생사의 큰 바닷물에
빠지지 않지만 아무리 작은 악행을 저질렀다고
해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외면하면 작은
조약돌처럼 생사고해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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