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오지 않으면 일요일마다 나는 아들과
개를 데리고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곤 했다.
아들 녀석은 자전거를 타고 놀며, 개는 자기
종(種)의 어떤 실마리라도 찾고 있는 듯 땅에
코를 킁킁거리며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나는 일주일 간의 작업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마음의 평온을 찾으면서 강 쪽을 바라보며
명상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도 가죽 장갑 한 짝을
길에서 주웠다.
산책에 엄청난 즐거움을 더해 주고 환경 보호의
구체적 의미를 깨닫게 해준 것이 바로 이 장갑이었다.
처음에는 단지 강가에서 빈 플라스틱 병만을
줍곤 했는데 나중에는 긴 강둑을 따라 1km까지
나아갔다.
거기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 장갑을 끼고 길에
떨어진 갖가지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쓰레기로는 온갖 종류의 사탕 봉지와 담배꽁초,
빈 상자, 빈 맥주 깡통, 신문지 등등에다 애완동물
배설물까지 포함되었다.
쓰레기는 그 종류가 실로 다양했다. 쓰레기 수거
산책을 마치기도 전에 자루가 벌써 가득 차 버리는
것이 예사였다.
이렇게 해서 산책과 환경 보호의 두 가지 목적을
달성했다.
산책을 하고 돌아올 때마다 다소 작지만 구체적인
행동으로 직접 환경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위안을 느꼈다.
환경 정화뿐 아니라 마음도 정화되었다. 누구나
지구를 구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나는 ‘녹색 환경 보호’의 새로운 시대가 곧 오기를
기원한다.
'명상의욕자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떠한 빚도 없어야 왕생한다! (2) | 2024.10.02 |
---|---|
천국은 내 마음속에 있더라! (1) | 2024.10.02 |
진정으로 행복한 공주 (9) | 2024.10.02 |
사랑이 물결처럼 넘쳐 흐르는 체험 (10) | 2024.10.01 |
염불을 하루에 십만독 이상씩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1) | 2024.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