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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신책 명상과 환경보호 활동

by 법천선생 2024. 10. 2.

비가 오지 않으면 일요일마다 나는 아들과

개를 데리고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곤 했다.

 

아들 녀석은 자전거를 타고 놀며, 개는 자기

종(種)의 어떤 실마리라도 찾고 있는 듯 땅에

코를 킁킁거리며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나는 일주일 간의 작업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마음의 평온을 찾으면서 강 쪽을 바라보며

명상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도 가죽 장갑 한 짝을

길에서 주웠다.

 

산책에 엄청난 즐거움을 더해 주고 환경 보호의

구체적 의미를 깨닫게 해준 것이 바로 이 장갑이었다.

 

처음에는 단지 강가에서 빈 플라스틱 병만을

줍곤 했는데 나중에는 긴 강둑을 따라 1km까지

나아갔다.

 

거기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 장갑을 끼고 길에

떨어진 갖가지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쓰레기로는 온갖 종류의 사탕 봉지와 담배꽁초,

빈 상자, 빈 맥주 깡통, 신문지 등등에다 애완동물

배설물까지 포함되었다.

 

쓰레기는 그 종류가 실로 다양했다. 쓰레기 수거

산책을 마치기도 전에 자루가 벌써 가득 차 버리는

것이 예사였다.

 

이렇게 해서 산책과 환경 보호의 두 가지 목적을

달성했다.

 

산책을 하고 돌아올 때마다 다소 작지만 구체적인

행동으로 직접 환경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위안을 느꼈다.

 

환경 정화뿐 아니라 마음도 정화되었다. 누구나

지구를 구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나는 ‘녹색 환경 보호’의 새로운 시대가 곧 오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