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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감사훈련

실수를 덮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by 법천선생 2024. 10. 8.

어느 중년 부부가 지갑과 가방을 파는

스토아를 함께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성격이 날카로워 서로의

잘못을 지적해 늘 부딪치다 보니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어느날 한 남자 손님이 가게를 찾아와

여성용 지갑을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여자 주인의 안내를 받은 손님이 진열대를

찬찬히 살피며 원하는 물건을 찾았습니다.


두리번 거리며 이곳 저곳을 둘러보던 손님은
사고 싶은 지갑을 찾았는지 환하게 웃었습니다.


지갑을 계산대로 가져온 손님은 자신의

지갑에서 제법 많은 돈을 꺼내더니
새로 산 지갑 속에 가지런히 넣었습니다.


그리고 예쁘게 포장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여자 주인이 그 손님에게 물었습니다.

"손님, 지갑만 사드려도 좋아하실 텐데

그렇게 많은 돈까지 넣어 드리는 것을 보니

아마 오늘이 사모님의 생일인가 보네요?"


그러자 손님이 밝은 음성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아닙니다. 사실은 얼마전 집사람이 시장에서

장을 보다 그만 지갑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때부터 우울증에 빠져 있는데 아마 지갑

속에는 한달치 정도의 생활비가 들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 많은 돈을 잃어버린 것이 너무나 슬펐던 것

같더라구요.

 

그동안 얼마나 아끼고 검소하고 알뜰살뜰하게
살아 왔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거든요.

 

"남편으로써 그런 아내를 위로해 주고 싶어서

잃어버린 것과 똑같은 지갑을 사서 그 안에
잃어버린 만큼의 돈을 채워주고 싶었거든요."

아내의 실수를 덮어주는 남편은 진정한 동반자의

모습을 두사람에게 보여 주었고,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대화와 함께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예쁜 포장지를 들고 행복한 표정으로 가게 밖으로

나가는 손님의 뒷 모습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