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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

일미평등법(一味平等法)

by 법천선생 2025. 1. 26.
“나는 일체를 모두 평등하게 보며 이것은
사랑하고 저것은 미워하는 일이 없으며,
탐착이 없고 한쪽에 치우쳐 걸리는 일 없이
언제나 일체중생을 위하여 평등하게 법을
설하느니라,
한 사람 위하듯이 여러 사람에게도 그렇게
하느니라.

항상 법을 설하는 일 외에 다른 일 없으며, 가건 오건 앉건 서건 지칠 줄을 모르고, 세상을 채워주는 것이 비가 만물을 적시듯 하여 귀하고 천하거나 신분이 높고 낮거나 계를 잘 지키거나 계를 훼손하거나 위의를 갖춘 자이거나 못 갖춘 자이거나 정견ㆍ사견과 이근(利根)ㆍ둔근(鈍根)에 똑같이 법의 비를 내려주느니라.

온갖 중생이 나의 법을 들은 자는 능력에 따라 여러 지위에 머무르게 된다. 인간 세상의 사람과 천신이거나 전륜성왕과 제석과 범천의 왕이 되는 것은 작은 약초요, 무루법을 알아서 열반을 얻으며 육신통을 일으켜서 삼명(三明)을 얻거나, 홀로 산림에 있으면서 선정을 닦아 연각을 얻는 것은 중간 약초요, 세존이 있는 곳을 찾아서 ‘내 마땅히 성불 하리라.’하여 정진, 선정 닦는 것은 최상의 약초이니라.

또 여러 불자들이 불도에 전념하여 항상 자비를 실천하여 스스로 부처 될 줄 알아 의심하지 않는 것은 작은 나무요, 신통에 안주하여 불퇴전의 법륜을 굴려서 한량없는 백천 억 중생을 제도하는 이런 보살은 큰 나무이니라.

부처님이 평등하게 법을 설하는 것은 하나로 내리는 비와 같고 중생이 성품 따라 받는 바가 다른 것은 초목들이 빗물을 흡수하는 것이 다른 것과 같느니라. 부처님이 이 비유로 방편의 문을 열어 보여 가지가지 말을 하여 한 법을 설하나니, 부처님 지혜에선 바다의 한 방울 물과 같으니라.

내가 법우를 내려 세상을 채워서 일미의 법을 능력 따라 받아 닦고 행하는 것이 저 숲의 약초와 여러 나무들이 큰 것은 큰 대로 작은 것은 작은 대로 자라서 무성해지는 것과 같으니, 부처님들 가르침은 언제나 한 맛이라. 모든 세상 사람들이 두루 갖추어 점차로 수행하여 모두 도의 열매를 얻도록 하느니라.

성문ㆍ연각이 산림에 살며 최후신에 머물러서 법을 듣고 과를 얻는 것은 약초가 제각기 자라는 것과 같고, 보살들이 지혜가 견고하여 삼계의 이치를 통달해서 최상승법을 구하는 것은 작은 나무가 자라는 것과 같고, 다시 선정에 머물러 신통력을 얻고 제법의 공한 이치 듣고 마음에 크게 기뻐해 무수한 광명을 놓아 중생들을 제도하는 것은 큰 나무가 자라는 것과 같으니라.

그렇다. 가섭아, 부처가 법을 설하는 것은 큰 구름이 똑같은 한 맛의 비를 내려 사람의 꽃을 적셔 열매 맺게 하는 것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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