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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명상법칙정리

수행자와 마왕의 전투

by 법천선생 2025. 2. 5.

‘번뇌의 덩어리’는 수행하는 사람 앞에

거창한 마왕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공부하는

수행자에게 이렇게 으름장을 놓게 된다.

 

“보아하니 그대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그러지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라.

 

그대가 가진 재물을 가지고 보시를 많이 하라.

그래서 이번 생도 복을 받고 다음 생에서도

천상에 태어나 즐거움을 만끽하고, 헛수고 하지 말라.

 

내가 진심으로 충고하건만 끝까지 거역한다면,

내가 군사를 불러와서 그대를 날려버리겠다.”

 

하지만 수행자는 정확하게 마왕의 공격방식과

졸병을 잘 알고 있기에 문제가 없다고 대꾸한다.

 

마왕이 묻기를 '나의 졸병이 누구란 말인가?'

 

'그대의 졸병들은 모두 다 내 마음속에 있어서

여차하면 달려들려고 똬리를 틀고 준비하는 있는

아래의 모든 번뇌들을 말하는 것이다.'

 

마왕의 졸병

1. 욕망, 2. 근심, 3. 굶주림과 갈증,

4. 갈애, 5. 졸음, 6. 두려움, 7. 의심과 뉘우침,

8. 성냄, 9. 세속의 이익과 헛된 명예

10. 교만해서 남을 업신여기는 것 등이다.

 

이 같은 그대의 졸병들이 마음속에 나타나

공부하는 사람을 방해하여 번뇌에 빠뜨리니,

 

나는 선정과 지혜의 힘으로 네 졸병들을

무찌르고 불도를 이룬 뒤 모든 사람들을 제도하겠노라.’

 

그리하여 ‘도고마성’이라고 공부가 어느 정도 된

수행자는 지혜와 번뇌가 일대 전투를 치르게 된다.

 

마왕의 졸병들인 번뇌가 여럿이 모여 여러 방법을

모두 다 동원하여 총공격을 감행하게 된다.

 

수행자는 오로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혼자서

홀로 이 많은 마왕의 졸병들을 상대하여야 한다.

 

수행자는 인욕이라는 갑옷을 단단히 갖춰 입고,

지혜의 칼과 선정의 방패를 들고 대항하게 된다.

 

그래서 마왕의 졸병들이 마구 쏘아대는 번뇌의

지독한 화살들을 잘 막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