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저러한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것은 무엇입니까?"
"혼침입니다..."
"호...그럼 혼침중에도 전생이 보이고
빛이 보이기도 하고 그런 겁니까?"
"예...대부분 수행 중에 보이는 현상은
혼침 중에 일어나는 현상이지 삼매가 아닙니다.
저도 앉아서 십리 밖 백리 밖도 보았어요.
때로는 제모습도 보았고 미세한 박테리아까지도
보였어요.
사람의 몸을 보면 뼈속까지 보여서 어디에 병이
있는지 그 병이 언제 어떻게 될지까지 다 알았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이 기도하는데 제가 그 사람 앞에
앉아있었다며 혹시 유체이탈한 것 아니냐고 전화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그건 유체이탈도 아니고 바람직한 경계가
아닙니다.
선방에 앉아 있다보면 대부분 혼침에 빠져서
헤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전 그가 혼침 중에 어떤 현상에 취해있는 지 알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대부분 스님들은 제자가 혼침에 빠져 있어도
모르던지 설사 알아도 어떻게 인도해줄지 몰랐습니다.
그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제가 영가가 보인다고 하면 스님들은 '신기가 있어서
보이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 그렇게 말하는 스님도 영가를 보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스님들은 자신의 경계는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말하고
속이곤 했지요.
자신의 경계는 도력이고 우리의 경계는 마장이고
신기라고 폄하해서 말하더군요.
저도 제가 빙의가 된 게 아닌가 많이 의심하고 힘들어
했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 답을 알아갔습니다.
그런 경계는 제가 무언가 바라는 게 있을 때 일어난다는
것을요.
소원성취라든가,어떤 경계를 체험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을 때요.
염불수행을 하면서 많은 답을 얻었습니다.
건방진 말인진 몰라도 솔직히 아직 전 이 땅에서 저를
인도해 줄 스승은 못 만났습니다.
기도 중에 한 분이 계신다는 것은 알게 되었지만 아직
인연이 아닌지 만나지 못했어요."
"그럼 대부분의 수행자가 삼매에 들어서 무언가를 보았느니
하는 게 삼매가 아니란 겁니까?"
"혼침에 들어도 어떤 경계가 쫙 펼쳐집니다. 그걸 삼매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혼침 중에 일어나는 현상은 70%가 귀신의 장난입니다.
거기에 속으면 안 됩니다.
수행 중 무언가 보았다고 해도 그것은 생사해탈에 아무
도움도 안 됩니다.
그런다고 인생이 바뀌는 것도 현실적인 어떤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지요."
"어떤 사람은 참선을 하다가 자성불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연꽃 위에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구요.
그것도 마경입니까?"
"ㅎㅎ 예, 마경입니다. 아니면 집착으로 인해서 오감을
통하여 환(幻)이 보인거지요.
다들 그런 경지가 대단한 줄 알고 자랑하고 부러워하고
그러는 것이 안타까와요.
그냥 수행 중 일어나는 현상일 뿐인데요."
"누군가는 명상 중에 빛을 보거나 백회가 열리는 체험도
했다 합니다."
"별거 아녜요. 혼침 중에 보는 겁니다.그건 백회가 열리는
게 아닙니다.
요즘 인터넷에 떠도는 쓰잘데 없는 말들에 취해서 사람들이
다들 이상한 곳으로 가는 것 같아요.
전 사람들이 제게 그런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그 사람의
행동거지를 봅니다.
전 그사람의 미세한 마음작용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걸로 그 사람의 경지를 알 수 있어요.
다들 혼침 상태를 삼매로 착각하고 말하더군요.
변덕이 죽끓듯 하고, 화도 잘 내고 탐욕을 부리고
여자라는 생각, 남자라는 생각을 못 벗어나고 입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이런 저런 두려움,
근심 걱정...
그런 것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삼매에 듭니까
택도 없습니다.
삼매는 업이 떨어져 나가지 않고는 못듭니다."
"그럼 본인은 삼매에 듭니까?"
"저도 아직은 아닙니다. 들었다해도 거친 삼매일뿐이지요.
해인삼매의 경지는 어림도 없지요."
"그럼 삼매의 경지는 어떤 겁니까?"
"글쎄요...말로 딱히 하기는 힘드네요.
태풍의 눈 같은 고요한 상태라 할까요.
굳이 표현하자면 삼매가 공의 상태라고 말할 순 있겠네요."
"그런데 요즘 잠자리에 누워서도 염불을 하는데
괜찮습니까?"
"괜찮지만 그때는 묵송을 하여야 합니다.
누운상태에서 소리를 내어 염불을 하면 기 순환에
혼란이 옵니다."
"예...그렇군요.
그런데 철야기도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하지마세요.
혼침에 빠져 마경에 떨어질 확률이 높아요.
기도는 욕심내지 말고 낮에 하세요.
깊은 밤에는 안 하는 게 좋아요.
일할 땐 일 하고 잠 잘땐 잠 자고 염불할 땐
염불하고 그러면 돼요.
저는 하루종일 기도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일을 하면서 하는 게 더 좋아요.
하루 종일 앉아 있는다고 도를 얻지는 못해요.
이상한 경계에 빠질 위험이 커요.
백장청규가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출처 : 나무아미타불카페http://cafe.daum.net/amtb/52mo/3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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