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에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이란 말, 곧 “진리를 처음 대하는 처음 발심에
올바른 마음을 불러 일으키면 바로 정각(깨달음)을
성취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선가(禪家)에서는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
라 하여 단박에 깨달음의 경지에 든다고 하는데,
그 만큼 초발심은 최고의 집중상태이며 가장 신실한
진리추구의 상태로서 거의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쉽고도 어려운 공부는
조건화, 자동화 되어져 버린 마음의 습관에서 탈출하여
단순하고 순수하여 편견 없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즉 진리를 처음으로 마음속에 접하고 느껴졌던 그 감동,
그 때, 생겼던 그 열렬하고 생생한 초심을 지키는 일이다.
나는 누구이며, 나는 무엇인가?
당시 우리나라 제일의 선사였던 경봉스님을 바로 옆에서
시봉을 들면서 함께 결제 기간을 지내고 온 내 고향 친구,
선방수좌 스님이 고향에 와서 들려 주었던 생생한 수행에
관한 아주 흥미있고 유익하고 재미 있던 이야기들,
선방수좌들이 일주일간 잠도 자지 않고 용맹정진하며,
상기병이 생기게 되어 뒷머리에서 피가 솟아나거나,
잇발이 솟아 심하면 죽기까지 한다고 하던 용맹정진에
대한 긴 이야기들,
성철스님 등 여러 스님들이 '무문관'이라는 수행터에서
아예 밖에서 문을 걸어 닫고 6년간을 문을 열러 주지 않고
수행하던 이야기 등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느꼈던 초발심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후의 감동,
그러한 감동이 지나간 후 사랑방에서 친구가 가져다 준
고승법어집, 선가구감 등 한아름이나 되는 책들과
경봉스님이야기,
너무나 강력했던 그때의 그 감동을 그대로 재생하여
처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진리의 세계를 돌아다 보고자 한다.
'명상의욕자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진보한 천리염불 하는 방법 (0) | 2025.04.23 |
---|---|
천리염불의 진화, '감신염불'을 합시다! (0) | 2025.04.23 |
가장 큰 부자가 된 사람 이야기 (3) | 2025.04.22 |
정공 노화상의 법문 (0) | 2025.04.21 |
나의 초발심 (0) | 2025.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