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학교에 다니던 시절, 등록금을 벌기 위해
주간에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재래식 수동 타자기를 사용하는 회사에서
타자수로 일했는데요.
여러 사람이 동시에 타자기를 두드리는 소음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이었습니다.
소음을 막고 동시에 스승님의 음성과 가르침을
듣기 위해 직장에서 이어폰을 끼고 스승님의
강연이 담긴 오디오 테이프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의식 중에 완전한 집중 상태에
이르렀고, 그 순간 내 손가락은 마치 2년 경력의
타자수처럼 빠르게 타자기를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글자판을 보지 않고 반사적으로 타이핑을 하는데,
오자 하나 없는 거의 완벽한 동작이었습니다.
단 한 번뿐이었지만, 이 경험은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일을 통해 내가 느낀 것은, 우리가 내면의
시스템과 확고하게 연결되어 있을 때에만 이와
같은 놀라운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날마다 내면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서 내면의 힘이
스스로 작동하게 한다면 모든 것이 간단하고도
완벽하게 될 것입니다.
'명상의욕자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행의 계절 변화와 극복 전략 (0) | 2025.06.02 |
---|---|
하늘 문을 여는 비밀 법칙 (1) | 2025.06.01 |
수행 때문에 집 떠났다 돌아온 사람 이야기 (0) | 2025.06.01 |
수행자와 마구니의 싸움 (0) | 2025.06.01 |
불평에서 평화로... (0) | 2025.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