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뇌의 덩어리’는 수행자의 앞길을 막아선
마왕처럼, 그의 마음속으로 침투해 으름장을
놓습니다.
“보아하니 그대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그러지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라.
그대가 가진 재물을 보시로 베풀면, 이번 생에도
복을 받고 다음 생에서도 천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헛수고 하지 말라.”
마왕의 말에 수행자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그대의 졸병들은 모두 내 마음속에, 번뇌의
형상으로 숨어 있다.
그들은 여차하면 달려들려고 똬리를 틀고 준비
중이다.”
마왕의 졸병들은 욕망, 근심, 굶주림과 갈증,
갈애, 졸음, 두려움, 의심과 뉘우침, 성냄, 세속의
이익과 헛된 명예, 교만 등입니다.
그들은 수행자의 마음을 휘젓고, 번뇌에 빠뜨리려
합니다.
그러나 수행자는 인욕의 갑옷을 입고, 지혜의 칼과
선정의 방패를 들고 당당히 맞섭니다.
번뇌의 화살들이 쏟아져도, 그의 단단한 방어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렇게 ‘도고마성’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지혜와 번뇌가 대결을 벌이고, 수행자는 홀로
많은 마왕의 졸병들을 상대합니다.
그러나 그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지혜와 선정의
힘으로 번뇌를 물리치고, 마침내 불도를 이루기로
맹세합니다.
이러한 싸움 속에서 수행자는 자신의 내면을 정복
하고, 마침내 깨달음의 길로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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