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월 스님 보고는 무서운 개들도 짖지 않는다
는 소문이 나 있었다.
탐⋅진⋅치의 삼독심이 뿌리째 딱 떨어지면
그와 같이 호랑이와 함께 있을 수도 있고,
토끼나 노루가 그 사람 앉아 있는 곳에 뛰어
들어오고 그러는데, 삼독심이 그렇게까지
없어져야 되는 겁니다.
그 때 나는 나를 보고 자꾸 짖어대는 개를
보고 속으로 참 부끄러워 고개를 못 들었습니다.
하루는 이런 광경을 본 청담 스님이 짐승들이
자기를 보고 도망가는 이유를 묻자,
수월 스님이 말했다.
“자네에게 아직 살생심이 남아 있어
그러는 것일세.”
“스님, 어찌하여 살생심을 없앨 수 있습니까?”
“자비심을 기르게나.”
“어찌 하면 자비심을 기를 수 있습니까?”
“자네와 (짐승이) 한 몸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장삼(스님 복장) 입고 수도하는 중이라면서
개가 짖도록 돼있으니 이게 말이 됩니까.
이게 다 그 해물지심(害物之心)이 남아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후 청담 스님은 누가 욕을 해도 미소를
짓는 자비ㆍ인욕(忍辱)공부를 하여
‘인욕보살’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조계종 총무원장과 종정을 역임하면서도
늘 하심할 수 있었던 것은 수월 스님의
감화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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