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눈 내리는 겨울, 혜진 스님은
마을 어귀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아이는 절 간판의 나무 조각을 훔쳤다가
발각되어, 마을 사람들에게 "도둑이야!“
라며 쫓기고 있었다.
스님은 아이를 안고 법당으로 들어갔다.
마을 사람들은 분노했다.
"스님, 법을 어긴 자를 그냥 두면 안 됩니다!"
“도둑질을 방관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하지만 스님은 조용히 말했다.
"지금 이 아이에게 필요한 건 징벌이
아니라 따뜻함이오.
사랑의 법칙이 문자적 법보다 우선해야
합니다."
다음 날, 스님은 마을 회관에서 법회를 열었다.
"법률은 바다의 등대처럼 중요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파도처럼 변덕스럽습니다.
지혜로 파도를 읽고, 사랑으로 그 파도를
타야 합니다."
아이는 스님 곁에서 목공예를 배우며,
훔친 나무 조각으로 아름다운 불상을 만들었다.
"이제 제 손으로는 남의 것을 훔치지 않을게요.
부처님의 자비로우신 미소를 새기겠어요."
"사랑의 법칙이 모든 것 위에 있다"
시간이 흘러 아이는 목공예 장인이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 불상 앞에서 용서와
성장의 의미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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