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퇴직이 이제 얼마 남지않아 귀농교육을
멀리 않은 농업기술센터에 자원해서 받기로 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야심차게 밭도 갈고 비닐멀칭도 하고
세상의 온갖것을 다 가진사람처럼, 큰 농부가 된
기분으로 농사를 시작했다.
상치도 심고 고추는 50포기, 가지는 5포기, 토마토는
70포기, 찰옥수수도 세고랑을 심었다.
처음에는 상치를 꽤나 많이 뜯어다 먹었었다.
그때 느끼는 기분은 추수감사의 기도가 저절로
나오는 듯하며, 풋고추와 더불어 신나게 한참을
따다가 아주 잘 먹었다.
그때쯤 빈골에다가 참깨를 직파로 심었는데,
역시 농사는 집근처에 있어야 했었다.
풀과늬 전쟁에서 지고 나니, 온통 풀밭이 되어 버렸다.
그나마 참깨는 좀 되었지만 추수시기를 놓쳐버리니
다 떨어져 버리고 윗부분만 남아 소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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