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는 게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그저
오래 사는 것만이 소원인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에게 이상한 제안이 들어온다.
“독사 네 마리를 돌봐달라”는 것이다.
이 뱀들은 전부 치명적인 독을 가졌다.
한 번 물리면 극심한 고통 끝에 반드시
죽는다.
게다가 성질도 예민해서 조금만 방심해도
바로 물린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그 제안을 거절하고 목숨을
지키기 위해 도망친다.
그런데 도망치는 도중, 또 다른 경고를 듣는다.
다섯 명의 살인귀가 그를 붙잡기 위해
쫓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겁에 질려 더 빨리 달린다.
그 순간, 이번엔 칼을 든 산적 두목이
등 뒤에서 목을 노리고 있다는 말까지 듣는다.
사방이 전부 죽음이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다
어느 마을에 도착하지만 그곳은 버려진 빈 마을.
집도, 사람도, 먹을 것도 없다.
그때 또 다른 무리가 약탈을 하러 몰려오는
것이 보인다.
그는 다시 도망친다. 그러다 넓은 강 앞에 선다.
다리도 없고, 배도 없다.
어떻게 하든 이 강을 건너야만 안전하다.
그는 널판지, 나뭇가지, 갈대, 덩굴을 모아
뗏목을 만든다.
온 힘을 다해 팔과 다리를 움직여 마침내
강을 건넌다.
그리고 공포와 고통이 없는 강 저편에 도착한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독사는 우리의 몸과 감각, 살인귀는 끝없는 욕망,
산적은 집착과 분노, 강은 고통으로 가득한 삶이다.
뗏목은 성현들의 아주 좋은 가르침인 것이다.
건너기 위해 필요하지만 건넌 뒤엔 짊어질 필요는 없다.
진짜 안전은 도망이 아니라 집착을 내려놓는 데 있다.
독사경 (毒蛇經:Asivsopama Su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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