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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명상법칙정리

막힌 배기관처럼, 막힌 내면을 보지 못했던 이유

by 법천선생 2026. 4. 7.

오토바이를 타다가 이상하게 힘이

계속 약해지는 걸 느낀 적이 있습니다.

 

“뭐, 오래돼서 그런가…”하고는

대충 넘겼습니다.

 

겉으로 몇 번 점검도 해봤지만
딱히 문제는 안 보였습니다.

 

그렇게 그냥 타고 다니다가
결국… 완전히 망가져버렸습니다.

 

그제야 제대로 뜯어봤죠.

그 순간,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배기관이 카본 찌꺼기로 꽉 막혀서
가스가 나갈 틈조차 없던 겁니다.

 

마치 사람이 코를 거의 틀어막고

숨 쉬는 것처럼요.

 

“힘이 없던 게 당연했구나…”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마음도 이 오토바이와 똑같지

않을까?

 

처음엔 누구나 열심히 점검하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면서
조금씩 방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은 이미 꽉 막혀버립니다.

 

마치 먼지가 쌓인 방처럼 처음엔

티도 안 나지만 어느 날 보면 숨이

막히게 되는 것처럼요.

 

저는 그날 깨달았습니다.

문제가 없었던 게 아니라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던 것이라는 걸.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문제는

잘 보면서 정작 내 안은 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막힌 부분은 밖이 아니라

내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수박 겉핥기 점검으로는

절대 보이지 않습니다.

 

깊이 들여다볼 용기, 스스로를 직면하는

정직함,

 

그때 비로소 막혀 있던 것들이 드러납니다.

저에게 망가진 오토바이는 하나의 신호였습니다.

 

“아직도 너, 안을 제대로 보지 않았구나.”

그래서 지금은 가끔 멈춰서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내 마음의 배기관은, 지금 막혀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