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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우주와 내면의 소리

by 법천선생 2026. 4. 12.

 

우주는 떨림, 즉 진동이다.
끝없이 번져가는 파장이고,

스스로 빛나는 광휘다.


전류처럼 흐르고,
심연에서 울려 퍼지는

장엄한 소리다.

 

태초에 우주를 빚은 존재가
그의 숨결로 우리를 지어냈다면,


우리 또한 그와 닮은 떨림과 빛을
가슴 깊이 품고 태어났으리라.

 

우리가 배움을 위해
스스로 이 세계로 내려와
고통 속에서 길을 찾기로 했다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알아버리는 순간
이 여정은 더 이상 배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보지 않기로,


완전히 열리지 않기로
눈을 가려 두었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흘러
모든 것을 깨닫는 날이 오면,


가려 두었던 문은 저절로 열리고
지혜는 다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배우는 마음으로 서서
내 안의 작은 울림에 귀를 기울인다.

 

그 울림은 때로
번개처럼 어둠을 가르며 번뜩이고,
때로는 전류처럼 온몸을 스치며 흐른다.

 

또 어떤 순간에는
거대한 에너지의 파도처럼 밀려와
나를 삼킬 듯 흔들어 놓고,

 

마침내는
우주가 스스로를 노래하듯


깊고도 장엄한 음악으로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그 존재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