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평소처럼 조용히 명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마치 절벽 아래로 떨어지듯,
엄청난 힘이 나를 끌어당겼다.
브레이크 없는 롤러코스터처럼,
내 몸 전체가 아래로 빨려 들어갔다.
저항할 수 없었다.
아니,
이상하게도 저항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내 몸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분명 눈은 감고 있었는데,
‘나’는 몸 밖에 있었다.
끝없이 추락했다.
빛도 없고,
위도 아래도 없는 터널.
마치…
윤회의 통로 같았다.
속도는 너무 빨랐고,
공포는 인간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
그때 처음으로 느꼈다.
“아… 죽음이 이런 건가.”
정말로,
나는 잠시 죽어 있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죽음의 한가운데에서
오히려 가장 깊은 평온이 찾아왔다.
마치 물속에서 끝까지 가라앉았을 때,
더 이상 발버둥치지 않게 되는 순간처럼.
그리고—
다시 숨이 돌아왔다.
눈을 떴고,
나는 다시 이 세상에 있었다.
그날 이후 알게 됐다.
내가 원했던 ‘거듭남’은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게 아니었다.
한 번 완전히 무너지는 것이었다.
두려움까지 전부.
그리고 또 다른 밤.
침대에 누워 있는데,
갑자기 하나의 소리가 들려왔다.
“아—”
단 하나의 음이었다.
그런데 그 소리가
수천,
수만,
수억 개로 퍼져나가며
공간 전체를 뒤덮었다.
마치 거대한 성당 안에서
우주 전체가 동시에 노래하는 느낌.
나는 다시 몸을 떠났다.
그리고 안뜰로 나갔다.
그곳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들이 있었다.
거대했고,
빛으로 이루어진 듯했고,
이상할 만큼 따뜻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하늘로 올라갔다.
그 순간 나는 직감했다.
“아…
천사는 진짜 존재하는구나.”
환상이라고 하기엔
너무 선명했고,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 깊었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돌아왔다.
그 후부터,
진지하게 명상에 들어가면
이상한 일이 생긴다.
어디에 있든,
누구를 보든—
저절로 축복하는 마음이 올라온다.
사람도,
동물도,
보이지 않는 존재들도.
마치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생명처럼 느껴진다.
이제는 안다.
두려움이 사라진 자리에서,
비로소 사랑이 시작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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