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진언 100일 기도의 인연
“왜 여기 오셨습니까…
여기 오면 안 되는데요.”
예전에 한 무속인분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 얼굴을 보시더니,
생년월일도 적지 않으시고 한 시간
내내 불교 이야기만 하셨습니다.
마치 길을 잘못 들어온 사람을
조용히 돌려보내듯이요.
그날은 이유를 몰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문득 떠오른 꿈이 있습니다.
100일 기도를 하던 어느 날,
꿈속에서 “부처님 광명의 세상이다…”
라는 말과 함께 제 머리 위로
타원형의 찬란한 빛이 펼쳐졌습니다.
햇빛과도 다르고
세상의 조명과도 다른,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고요하고 따뜻한 광명.
그리고 꿈속에서도 저는 또렷하게
광명진언을 외우고 있었습니다.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르타야 훔…”
그러다 마지막에
“부처님…”하고 부르며 눈을 떴습니다.
생각해보면 하루를 불보살님께
마음을 올리고, 걷다가도 염불하고,
숨 쉬듯 기도하며 살았기에
제 마음이 먼저 광명을 향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연꽃이 스스로 태양을 찾아
피어나듯이요.
사람은 자신이 가장 간절히 부르는
곳으로 결국 이끌린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날 그 무속인분은
제 안의 방향을 먼저 보셨던 게 아닐까요.
🪷 나무아미타불
🪷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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