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불을 하거나 참선, 108배, 명상을 하여
진리를 알고자 하는 신실한 사람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어 보면, 수행자는
죽은 것처럼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왕궁에 진상으로 들어 온 아름다운 앵무새를
왕비가 귀여워하면서 애지중지 키웠다고 한다.
그러나 앵무새가 그러한 상황을 좋아하겠는가?
흡사 세상에 태어난 우리들과 같이 압박 받는
삶에서 해탈하여 자유로움을 얻기 바라는 것처럼,
즉 행무새는 동료들이 있는 숲으로 돌아가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애타게 갈구하였다.
하루는 앵무새와 아주 친한 왕비의 시종이
궁궐 밖으로 나간다고 하자, 앵무새는 친한
그 심부름을 가는 시종에게 부탁을 했다.
숲을 지나갈 때 앵무새의 우두머리를 찾아
나를 구해줄 방도를 듣고 와 달라고 청하였다.
그래서 시종은 그 숲을 지날 때 앵무새 무리들
중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앵무새의 대장에게
그러한 부탁한 사실을 모두 다 이야기해 주자,
그 대장 앵무새는 한참을 곰곰히 생각하다가
말하길, 돌아가서 앵무새에게 '죽은 척을 하라'
고 살아날 방도를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시종은 돌아와 앵무새에게 너희 대장이 너에게
'살려면 죽은 척을 하라'고 했다고 전해 주었다.
그러자 앵무새는 그 말을 알아 듣고, 그날부터
먹지도 움직이지도 않고 죽은 척에 들어 갔다.
보고를 받은 왕비가 애를 태우며, 시종들과
왕궁의 최고의 의사를 데리고 나타났지만,
여전히 앵무새는 숨도 전혀 쉬지 않는 척하며
완전히 죽어 버린 척을 아주 철저하게 하였다.
그러길 며칠, 결국 왕비는 앵무새가 완전히
죽었다고 판단하고, 이제 가여운 내 앵무새가
죽었으니, 그가 태어난 숲 속에다 묻어주라고 했다.
그런데 어차피 죽은 앵무새를 굳이 먼 그 숲까지
갈 것없이 죽은 앵무새를 성밖의 그 살던 숲으로
멀리 집어 던지게 되자, 계속 땅으로 떨어지는 척
하여 죽은 것처럼 하고는 '이때다'하고는 즉시
살며시 날아 올라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앵무새는 왕궁에서 완전히 해방 되었다.
어째 우리의 수행자의 삶과 비슷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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