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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스승이 대신해 줄 수 없는 것

by 법천선생 2026. 8. 15.

티베트의 위대한 성자 미라레파를 아버지

처럼 따르던 제자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기분이 좋아

보이는 스승에게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스승님, 어떻게 해야 진리를 깨우칠 수

있습니까?"

한참을 생각하던 미라레파는 갑자기 옷을

내려, 굳은살과 멍으로 퍼렇게 물든 자신의

엉덩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제자야, 내가 아무리

진리를 가르쳐준 들, 그대도 나처럼 이렇게

엉덩이에 멍이 들도록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은 없단다."

아무리 지극히 사랑하는 스승이라도 제자의

밥을 대신 먹어줄 수 없듯이, 진리 또한

스승이 대신 깨달아 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깨달은 스승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진리의 빛을 보는 것이기에, 진리를

향한 스승과 제자 사이의 숭고한 인연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깊고 미묘합니다.

외국의 어느 오래된 사원을 방문했을 때,

마루바닥에 마치 쥐가 뚫은 듯한 두 개의

구멍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그것은 쥐구멍이

아니라 어느 큰스님께서 평생 무릎을 꿇고

기도하시던 자리였습니다.

무릎이 닿은 그 단단한 나무 바닥이 패이고

뚫릴 만큼 절절했던 기도였던 것입니다.

진리는 요행이나 말장난으로 얻어지지

않습니다.

지극한 간절함과 치열한 스스로의 수행 끝에,

비로소 내 안의 참된 빛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