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25 구인사 관음정근 나는 불심이 아주 깊은 두 고모님들을 따라서 구인사에 철야 염불을 하러갔다. 철야정진이 뭔지는 몰랐지만 일단 새벽 3시까지 잠 안자고 해야 한다고 하는 것에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걱정대로 힘들었다. 고모님은 관세음보살 염불을 하다가 법을 한다고 하시면서 여러가지 방언과 비슷한 말씀도 하시면서 우렁차게 염불을 하셨다. 염불을 하는 동안에는 내 소원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계속해서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잡념을 비우고 마치 복잡한 시장에서 길을 잃어버린 아이가 엄마를 애타게 찾듯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을 불러야 한다고 한다고 함께 간 고모님은 말씀하셨다. 그렇게 밤잠 안자며 하는 4시간 염불이 힘들었다. 물론 4시간을 가만히 앉아 염불만 하진 않았다. 앉아있는 게 힘들거나 너무 졸리면.. 2024. 4. 1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