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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47

깨달음에 대한 체험 이야기 그가 자신의 근본적인 의문에는 어떤 답도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그 의문이 갑자기 사라진 것은 일종의 생리적인 현상이었다. 그는 그것이 “내부에서의 갑작스러운 ‘폭발’, 말하자면 몸의 모든 세포와 신경과 내분비선의 폭발”이었다고 말했다. 그 폭발과 함께 생각의 연속성, 내면의 어떤 중심, 생각들을 연결시켜주는 ‘내’가 있다는 환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닷새 동안 다섯 가지 감각이 변했다. 그리고 여섯째 날, 갑자기 내 몸이 사라졌다. 몸이 없는 겁니다. 나는 내 손을 바라보며 “이게 내 손인가?”라고 중얼거렸다. 그건 내 손임이 분명했지만 내 것 같지가 않았다. 이 몸도 만져봤지만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손가락 끝에 느껴지는 촉감 말고는 거기 뭔가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내 몸이 보여?.. 2024. 4. 14.
공염불의 놀라운 의미 공염불의 의미 어느 과부의 꿈에 죽은 남편이 나타나 애조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내 평생 닦은 바가 없어서 아직도 극락세계에 태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천도재를 지내주구려. 돈이 없을 터인즉 동평묘를 찾아가면 성의를 다할 것이오." 동평묘는 그 이름이 뜻하기로는 불교의 사찰이 아니라 도교의 사당인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역사에 도교와 불교의 사상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경우도 많아서 도사와 스님의 구분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스님이라 하지 않고 주인이라 한 것으로 보아 도교쪽의 인물인 것 으로 보인다. 아무튼 시키는 대로 시주 돈을 조금 마련해서 찾아갔더니 동평묘의 주인은 아낙의 시주돈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평소 해오던 기도를 잠시 접어두고 정성껏 천도재를 지내주었다. 그날 밤 꿈에 다시 나타난 .. 2024. 4. 14.
원효과 대안 스님 이야기 어느 날. 원효가 가마를 타고 왕실로 가던 중, 대안 대사와 마주치게 되었다. 대안 대사는 술에 취해, 거지꼴을 하고서 원효대사에게 말하길 "부처님 말씀에 위도 없고 아래도 없으며, 있음도 없고 없음도 없는데, 어떤 놈은 복이 많아 사람위에 사람이 타고 가며. 좋은 옷을 걸치고 좋은 곳만 들락거리느냐……. 또 어떤 놈은 천지가 내 집이고 내 법당이니, 걸림도 없고.막힘도 없으며, 천지가 다 내 것인데 어떤 놈이 더 편한가 어디 한번 해보자." 하며 고함을 치니 그 소리가 원효에게는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는 소리로 들렸고, 다른 사람들은 술 먹은 미친 중놈의 미친 소리로 들렸다. 원효가 대안 대사를 찾아 가니. 토굴 안에는 죽은 어미 곁에 오소리 새끼가 끙끙대며 슬피 울고 있었다. 그 소리가 너무 애처롭고.. 2024.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