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동물은 장(腸)의 길이가 길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헌팅턴’(G.S.Huntington)박사는 비교 해부학 논문에서 "육식 동물은 대장(大腸)과 소장(小腸)의 길이가 짧고 대장은 아주 곧고 평평하지만, 초식 동물은 그와는 반대로 대장과 소장이 모두 길다."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육식 동물의 경우는 장의 길이가 3-4m로 몸길이(입에서 직장)의 3-6배에 불과하지만, 초식동물의 경우 장의 길이가 10-12배에 이르며 인간의 경우에도 장의 길이가 8,5m로 몸길이의 10~11배에 해당한다. 그리고 육식동물의 장(腸)은 굵고 평평하지만 인간의 장은 가늘고 아주 많은 주름이 있다. 따라서 육식동물은 고기를 먹어도 쉽게 빨리 변으로 배출한다. 고기는 장 속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독소와 부패물질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초식동물과 같이 장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육식을 하게 되면 그로 인한 피해는 더욱 커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장(腸)이 특히 길다
사람은 채식으로 식사를 하면 식후 24시간 정도 소화와 배설이 끝나지만, 육식으로 식사를 하면 72시간 정도로 3배가량 시간이 더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농경민족으로 채식위주로 식사를 하여온 우리나라 사람들의 장의 길이는 서구인보다 대체적으로 30cm 이상 길다고 한다. 서양인들은 동물성 음식을 주로 먹고 우리 민족은 식물성 음식을 많이 먹어 왔기 때문에, 섬유질이 많은 식물성 음식을 소화하기 위하여 장의 길이가 더 길었던 것이다. 이처럼 장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육식을 하더라도, 서양인에 비해서 우리나라 사람은 육식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고기먹는 엽기 토끼 이야기
예전에 서울 여의도 아파트 단지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던 새끼 토끼가 너무 커지자 주인이 한강 시민 공원에 버렸다. 그런데 이 버려진 토끼는 쓰레기 통을 뒤지며 고기 맛을 본 뒤 고기를 찾아 다니고 있었다. TV 뉴스 기자가 그 토끼에게 닭다리를 주었더니 좋아라 하고 따라오는 장면이 방영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엽기 토끼는 몇 달 안되어 동맥경화증 등으로 죽었다.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미국 뉴욕 마이모네데스 의료센터의 ‘윌리엄 콜린스’ 박사는 연구 실험 결과에서 “육식동물은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을 처리할 수 있는 무한대의 능력을 지닌 반면, 토끼에게 두 달 동안 매일 콜레스테롤 2g씩 만을 더 주어도 혈관벽에 놀랄 만큼 많은 지방이 쌓여 동맥경화증에 걸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초식 동물인 토끼에게는 고기는 독(毒)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육식동물은 그것이 얼만큼 많은 고기와 지방을 포함하고 있든지 그들의 동맥은 막히는 일이 없지만, 인간의 경우 고기와 지방은 혈압을 높이고 동맥경화와 뇌혈관질환, 심장발작 등을 가져 온다.
송곳니와 어금니의 차이
인간의 신체 구조가 채식에 더 적합하다는 증거는 치아 구조의 차이에서도 드러난다.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로 사냥 대상을 잡아 죽여야 하는 육식 동물들은 강한 턱과 함께 갈기 갈기 찢기에 적합한 뾰족한 송곳니가 발달되어 있다. 반면, 초식 동물의 치아는 단면적이 네모나고 어금니는 절구통처럼 곡식같은 열매를 빻아서 찧기에 적합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육식동물은 단지 상하 운동만을 하지만 인간을 비롯한 초식동물은 턱의 좌우 상하 운동을 통하여 다양하게 씹는다. 인간은 32개의 치아 중 그 어느 1개도 개나 호랑이처럼 날카로운 이빨은 없으며, 송곳니도 야채를 씹거나 뜯거나 갈아먹는 데에 적합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오늘날 현대인들은 고대인에 비해 곡식, 채소, 과일 등 보다는 고기를 많이 먹음으로써 치아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실제로 고대 이집트인들의 치아는 현대인에 비해 송곳니가 날카롭지 않고 어금니가 훨씬 크다.
분비되는 위산이 다르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은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에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사자, 호랑이, 늑대 등 육식동물의 소화액은 pH 1~2로 동물 근육이나 뼈 등도 녹일 정도로 강한 염산을 분비한다. 따라서 육식동물은 씹지 않고 그냥 삼켜도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을 비롯한 초식동물들은 pH 4~5정도의 위산을 분비하기 때문에 음식을 그냥 삼킬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코끼리, 소, 양, 라마 등과 같은 초식 동물은 꺼칠 꺼칠한 풀잎이나 그 밖의 식물들을 먹고 살아 가는데, 이들은 침 안에 있는 '프티알린’(ptyalin)이라는 소화 효소를 활발히 분비시켜 골고루 섞이도록 잘 씹고 잘게 부수도록 되어 있다. 프티알린은 녹말을 가수 분해하여 말토오스(맥아당)로 만드는 소화효소로 인간을 비롯한 초식동물에게는 있지만 육식동물에게는 없는 소화효소이다.
초식동물은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없다
지구상에서 육식하는 동물은 20%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은 피부의 구조에서도 차이가 난다. 육식동물은 차가운 밤에 사냥하고 더운 낮에 잠을 자기 때문에 몸을 식히기 위한 땀샘이 발달하지 않았다. 따라서 대부분 육식동물은 혀를 통해서 땀을 흘리고 몸의 열기를 식힌다. 하지만 초식 동물들은 낮 동안 먹이를 찾아 헤매므로 몸을 식히기 위하여 살갗을 통해서 발한(發汗)작용을 한다. 뿐만 아니라 고기에는 비타민C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육식동물은 체내에서 비타민 C를 생산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초식동물을 비롯한 인간은 비타민 C를 합성해내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오랜 세월동안 신선한 열매와 채소, 새순, 씨앗 등을 기본적으로 매일 먹으며 진화되어 왔고 그러한 먹거리에는 다량의 비타민 C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심성(心性)적으로도 채식에 가깝다
우리 인간의 신체구조가 채식에 더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여러 측면에서 알아 보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인간은 심성적으로도 채식에 가깝다는 것이다. 다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동물을 보고 사람들은 군침을 흘리지 않는다. 먹고 싶다는 욕구보다는 대부분 애처롭고 불쌍하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살아있는 동물의 살점을 먹으라면 사람들은 먹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불에 굽고 튀기고 갖은 양념으로 요리하여 고기 맛에 길들여져 있다. 모든 사람들은 전쟁과 폭력보다는 사랑과 평화를 선호하며 원한다. 마찬가지로 폭력의 상징인 육식은 사람들의 심성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인체 구조로 보나 심성적으로 보나 채식에 적합하도록 되어 있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 인간의 신체구조의 비교>
육식동물
날카로운 발톱있음
혀를 통해 발한(發汗) 작용
날카롭고 뽀족한 송곳니 발달
음식을 가는 어금니가 없음
침에 프티알린 효소가 없음. 침은 산성
동물근육 등을 소화시키기 위한 강한 위산 분비
장(腸)의 길이는 몸길이의 3-6배
콜레스테롤 처리 능력 매우 발달
초식동물/인간
날카로운 발톱없음
피부의 땀샘을 통해 발한(發汗)작용
송곳니보다 어금니 발달
음식물을 갈기 위한 어금니 발달
침에 다량의 프티알린 효소 분비. 침은 알칼리성
육식동물의 1/10 정도의 위산 분비
장(腸)의 길이는 몸길이의 10-12배
콜레스테롤 처리 능력 발달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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