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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깐학습법/맘샘이 쓰는 일기

유머의 효용

by 법천선생 2007. 11. 17.

자석이 주위의 쇠를 모두 잡아 끌 듯 사람들을 끄는 H씨. 그의 주위에는 항상 사람들이 모이기를 좋아하고 유쾌함이 살아있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유명 연예인도 아니요, 돈이 많아서 밥이나 술로 유인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경력사원으로 입사한지 5년차 팀장인 H씨는 그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 매력은 다름 아닌 유머. 주위에서는 그를 유머리스트라 부릅니다. 유머리스트 H씨 주위에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H씨 그날도 주위에 동료들과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신혼 부부 중의 하나는 <신>나고 하나는 <혼>나는 것이 신혼인데요...”
“성경에 신혼 중인 신랑에게 병역의 의무를 지우지 말라는 말씀이 있는데 왜 그러는 줄 아세요? ”
“새신랑은 매일 밤마다 전쟁을 치르고 있으니까요.”

그의 말은 입에서 나오는 즉시 좌중의 웃음보를 자극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구성원들은 항상 그와 함께 있는 것을 즐거워하고 그를 닮고 싶어합니다.
사내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의 부서에서는 타부서와 조인하여 업무를 해야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부서 내 분위기도 항상 화기애애하여 다른 부서의 부러움을 받고 있습니다.
H씨와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까지도 유머가 전염된 듯 하나같이 명랑하고 활발합니다.
“드림팀” 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팀웍도 좋아 업무생산성 또한 대단히 높습니다.
임원진회의에서는 “H효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가 입사한 후 사내 분위기는 급변화했습니다.



‘최고경영자처럼 생각하는 법(How to think like a CEO)’을 쓴 세계적인 기업 카운슬러 데브라 밴턴은 최고경영자들의 성공비결은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유머감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를 쓴 CNN 부사장 게일 에반스도 ‘유머감각을 길러라’는 항목을
‘성공의 14가지 법칙’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세리 CEO’에서 ‘유머에 관한 5가지 항목’을 조사했는데 “CEO 80%가 유머 있는 직원을 우선 채용 하겠다”라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유용한 유머, 그 유머를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1. 자신을 낮출 때는 단웃음, 높일 때는 쓴웃음을 자아냅니다.
자신의 장점보다는 단점이나 실수했던 일 들을 이야기하면 자신을 낮추는 동시에 상대를 높여주면서 편안한 웃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유머는 되도록 짧게 해야 합니다.  
필요 이상의 수식어를 붙이지 말고 간단하게 말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3. 한번 써 먹은 유머가 재미있다고 그것을 자꾸 되풀이하는 것은 금물!
유머의 대상과 관심의 영역을 넓혀야 합니다. 한 번 웃고 나면 그 다음에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4. 상대방이 박장대소(拍掌大笑) 하더라도 자신은 웃지 않고 시치미를 떼야 합니다.

5. 듣는 사람이 상처를 받을 만한 유머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6. 솔직해야 합니다.
감동과 재미를 주는 것도 결국엔 솔직해야 합니다. 거짓된 웃음, 만들어낸 웃음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7. 대상에 맞는 유머를 해야 합니다.

8. 다른 사람의 외모나 신체적 결점, 구성원의 실수를 비꼬는 우스개는 별로 좋은 유머가 아닙니다.

9. 분위기가 어색하거나 부정적인 상황에 직면했을 때, 긍정적인 분위기로 전환하는 것이 유머의 묘미입니다.

10. 반응을 잘 살펴야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어떤 말에 웃는지 알아낼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유머는 지양해야 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원래 유머 감각이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머 감각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입니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여유가 있어야 유머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유머는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닙니다. 그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철학입니다.
유머는 딱딱한 관계를 매끌매끌하고 보들보들하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조직문화 자체를 창의적으로 변화시킵니다.
리더가 웃음을 만들어 낼 때 조직은 하나가 되고 구성원들은 유쾌·상쾌·통쾌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