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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성공

어릴때의 추억

by 법천선생 2008. 3. 13.
 

인간이 생활하기 가장 좋은 고도가

해발 700m로 김일성이 항시 오래 살기 위하여

철따라 옮겨나며 주거했던 해발의 700m높이로 유명합니다.

 

내 고향은 바로 그러한 높이에 있는 곳으로

저녁이면 동네 처녀 총각들이 우리 고모네집에 모여

숫자놀이나 화투놀이, 유행가부르기 등 놀이를 즐기며

내기에 지면 십리도 넘는 눈길을 걸어 발목 장단지까지

찬 눈길을 앞사람 발자욱만 따라가야 했습니다.

 

그곳에는 약초재배를 많이 했는데 당귀,

천궁같은 약초가 가장 많았고,

 

고냉지 채소와 똑바로 자라난 소나무들을 베어 내는

산판을 자주하고 소가 끄는 '발구'라는 운송수단이

가장 흔한 도구였지요.

 

십리를 걸어 아주 작은 가게방에 가면

과자부스러기가 전부였지만 둘러앉아

맛있게 먹던 순박한 그네들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럿이 놀다 잠이들면 따뜻한 돗자리에

문풍지소리, 천정에서는 쥐들이 잔치를 벌리는지

천둥치는 소리를 내며 돌아 다녔으며,

 

멀리에선 산골자기를 휘감아 윙윙거리는 솔바람소리,

간혹 산짐승들의 울음소리, 가끔은 소쩍새든가

부엉인가가 울던 기억들이 남니다.

 

발구에다 나무를 잔뜩하여 집주위에 가득쌓아 놓고

부뜨막에 불을 지피면 온돌이 달아올라

왕골돗자리 바닥이 마냥 따뜻햇습니다.

정말 정겹고 자연스러운 친환경적 풍경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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