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야에서 큰 획을 긋는데 성공한 사람의 한 평생에는 늘 새겨야 할 교훈이 있습니다. 진창현. 1929년, 김천시 출생으로 일본에 체류하는 이 분은 전 세계 다섯 명밖에 없는 '무감각 마스터메이커 제작자' 중의 한명이며, 동양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제작하는 바이올린 제작의 제일인자입니다. 그의 인생에서 배우는 교훈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기술자의 기술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해낼 수 있을 때까지 갈고 닦아야 완성된다.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하나의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어떤 문제를 생각할 때, 무의식중에 상식적인 범위 안에서 생각하기 쉽지만 그래서는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사고의 폭이 확대되지 않고 깊이도 갖추어지지 않는다. 우선은 상식적인 범위를 벗어나야 한다. 2. 나는 기술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 공연이 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즉시 표를 구입해서 달려간 것도 그런 노력 중의 하나다. 실제로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큰 차이가 있다. 그런 경험이 나의 바이올린 제작에 끼친 영향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스트라디바리우스와 나의 만남은 지금부터 35년 전이다. 에릭 프리드먼이라는 바이올리니스트와의 만남이 출발점이다. 3. 나의 베갯머리에는 노트와 연필이 항상 준비되어 있다. 꿈 속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그 자리에서 즉시 기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난 뒤에 그것을 힌트 삼아 공방에서 실험을 한다. 사람은 잠에서 깨어 있는 동안에만 활동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내 경우에는 꿈을 꾸는 시간도 하루의 생활시간으로 매우 중요하다. 오늘밤에도 좋은 바이올린을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꿈 속의 세계로 빠져든다. 4. 나는 선천적으로 호기심이 강한 편이었다. 그리고 이 호기심이 나중에 나의 바이올린 제작연구에 막대한 혜택을 주었다. 5. 바이올린은 음악을 표현하는 도구임과 동시에 다른 악기에는 없는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겸비하고 있다. 아무리 음색이 아름답다고 해도 외관에 심미적 요소가 결여되어 있으면 그 바이올린은 연주자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없다. 바이올린은 '악기의 여왕'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아름다은 음질, 수려한 외모, 그리고 우아한 음향적 성능을 갖추고 있는 화려한 예술품이다. 고차원의 예술 세계에서는 인간이 인간에게서 배우는 지식이나 기술에는 한계가 있다. 고도의 기술이나 예술은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감성을 연마하고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에 의해 창출되었다. -출처: 진창현, <천상의 바이올린>, 에이지21, 2007, pp.271-3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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