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잘리 : 신께 바치는 노래 - Tagore
이제 찬송의 노래와 기도를 그만 두도록 하십시오.
문을 닫아버린 사원의 쓸쓸한 구석자리에서
당신은 누구에게 바치는 기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까?
두 눈을 뜨고 주위를 살펴보십시오.
그 어디에도 신은 보이지 않습니다.
신이 머무르고 있는 곳은 농부가 황폐한 땅을 일구고 있는 곳,
일꾼들이 돌을 깨뜨리고 있는 곳입니다.
맑은 날이나 비오는 날이나 신은 열심히 그들과 함께 있습니다.
신의 옷은 언제나 먼지로 뒤덮여 있습니다.
당신도 화려한 옷을 벗고 먼지투성이의 흙더미 속으로 걸어가십시오.
깨달음을 구한다는 것입니까?
그런데 깨달음이 어디에 있다는 말입니까?
우리의 신은 창조의 속박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신은 영원히 우리의 인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명상의 자리에서 일어나십시오.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운 향도 그래도 두십시오.
당신의 옷이 흙먼지로 더럽혀지고 찢어진다고 하더라도 무슨 해로움이 있겠습니까?
당신 이마에 배어있는 땀과 노역 속에서 신을 만나도록 하십시오.
나를 억누르고 있는 멍에는 몹시 완고하지만, 내가 그것을 끊으려고
할 때에는 마음이 아픕니다.
내가 바라고 있는 것은 자유가 전부이지만,
그것을 원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당신에게는 도저히 측량할 수 없는 보배가 가득하고,
당신이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라는 사실을 믿고 있지만,
나의 방에 가득한 허울 좋은 값싼 물건들을 모두 처분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내가 입고 있는 옷은 먼지와 죽음의 베옷입니다.
나는 이 옷을 저주하지만, 여전히 사랑하고 있습니다.
나의 부채는 많고 실패도 커서 몹시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내가 행복을 바라고 있을 때에는, 나는 나의 기도가 받아들여지는 것이
두려워서 몸을 떨고 있습니다.
나의 능력은 소진되었으며 여행은 끝났습니다.
길은 막혀있고 음식은 떨어졌습니다.
이제는 조용하고 은밀한 장소에 나의 몸을 숨길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나의 종말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낡은 말이 혀에서 사라지고 있을 때, 새로운 선율이 나의 마음 속에서
흘러 나왔습니다.
낡은 길이 멀어지고 있을 때,
새로운 나라가 놀라운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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