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금언 중에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란 말이 전한다.
‘남자란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은 읽어야 한다’는 말로,
오랫동안 우리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워 온 말이다.
두보(杜甫)의 시에 처음 등장하는
이 말은 원래는 장자(壯者)가 혜시(惠施)의 집에 가서
그 책 많음을 보고 감탄하여 한 말인데,
두보의 시(詩) 이후에 공자가 자신의 글에 인용하면서
널리 인구에 회자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다섯 수레의 책이란 얼마나 될까?
천 권쯤 될까? 이천 권쯤 될까?
당시의 책이 죽간(竹簡)에 쓰여 파여진 것을 감안한다면,
다섯 수레에다 가득 채운다 해도 몇 백 권 정도였을 것이다.
공자님이 책을 읽을 때에, 어찌나 여러 번 읽었던지,
죽간을 묶은 가죽 끈이 서너 번 씩 끊어지는 것이 예사였다는 일화가 전한다.
이 일화는 요즘 식으로 말하면 하도 책을 여러 번 읽어서
책장이 너덜너덜해졌다는 말쯤 된다.
이 사건을 놓고 추리력을 동원해 보면
공자님의 독서방법을 짐작하게 된다.
공자님의 독서방법은 읽고 또 읽고,
차근차근 읽어서 책 한 권을 완전히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는 독서방법,
즉 다독이 아니라 정독이며,
대충 읽기가 아니라 차근차근 읽기라는 사실이다.
추리를 계속해 보면, 공자님은 그런 독서방법으로 인하여
독서능력이 엄청나게 높아졌을 것이고,
그래서 불과 몇 백 권의 책 밖에 못 읽었을 텐 데도
그렇게 풍부한 앎과 높은 혜안의 세계에
도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을 공부에 투자해도 성적이 시원치 않은 아이들이 있다.
이럴 경우,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는 머리가 나쁘다.’고
판단하는 것을 본다.
그러나 그것은 옳지 않은 판단이다.
그 아이들은 머리가 나쁘기 보다는
책읽기 능력이 부족할 뿐이다.
한국독서교육개발원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전국 초등학생 50만명의 독서능력을 진단한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 중에 어휘력, 이해력, 비판력이
낮은 학생군이 공부를 싫어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런 아이들일수록 책을 보면 머리가 딱딱 아프다고 한다.
이것은 그 아이들이 선천적으로 공부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능력이 낮아서 책읽기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잘하면 좋아한다는 말이 있다.
좋아하면 잘하기도 한다.
이것은 독서능력과 공부에도 적용된다.
독서능력이 높으면 책읽기가 즐겁고,
독서능력이 높으면 공부가 즐겁다.
586컴퓨터를 타자기로만 사용하는 사람이 있지만,
같은 컴퓨터로 눈부신 프로그램을 짜는 프로그래머가 있다.
대충대충 읽는 아이들, 얼렁뚱땅 읽는 아이들,
책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
책을 읽으며 계속 뒷장을 들 쳐 보는 아이들,
어휘력과 상상력이 부족하여 만화책만 읽으려는 아이들.......
공자님의 독서방법을 한번 따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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