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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깐학습법/맘샘교육칼럼

‘九思九容’

by 법천선생 2010. 12. 1.

 

조선시대 취학연령의 아이들이 서당에가면 처음 배우는 게 小學이었다.

성리학의 대가 朱熹선생이 역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생들은 소학을 통해 예의와 범절을 익혔다.

훈장은 소학구절을 외우게했고, 외우지 못한 학생은

여지없이 회초리 세례 『논어』계씨편(季氏篇)에 뿌리를 둔

‘구사’는‘군자가 지켜야할 아홉가지 올바른 를 받아야했다.

그 소학에 ‘九思九容’이라는 말이 나온다.


생각’을 가리킨다. 사물을 볼때는 분명한지를 생각하고(視思明),

들을 때는 귀를 기울려 똑바로 들어야한다(청사총,聽思聰).

 

얼굴에는 항상 온화함이 깃들어 있어야하고(色思溫),

몸가짐은 공손해야한다(모사공,貌思恭).

또한 말을 함에 있어 충실한 지를 살피고(言思忠),

어른을 섬길 때에는 공경한 태도를 잃지 말아야한다(事思敬).

 

의심스러우면 끝까지 물어 의혹을 품고(疑思問),

분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그 일로 인해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지를 생각하라(분사난, 忿思難).

나에게 이득이라면 먼저 공정한 것인가를 고려하라(견득사의, 見得思義).


‘구용(九容)’은 『禮記』의 구절을 소학에 옮긴 것으로

‘아홉 가지의 올바른 태도’를 뜻한다.

 

머리를 똑바로 세워 위엄을 지켜야하고(두용직, 頭容直),

눈은 옆으로 흘기지 말고 단정히 해야 한다(목용단, 目容端).

숨소리는 고르고 맑게(氣容肅, 기용숙),

말할 때는 떠벌리지 말고 삼가라(口容止).

또 목소리는 낮고 조용하게 내야하며(聲容靜,성용정),

얼굴에는 위엄이 있어야한다.(色容壯, 색용장)

걸음은 무겁고 신중하게(足容重),

손은 가지런하고 공손하게 모아라(手容恭,수용송).

서있는 모습에서는 덕성이 풍겨야한다(立容德,입용덕).


‘구사구용’은 율곡선생이 학문을 시작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쓴 격몽요결(擊蒙要訣)로 돼 있다.

 

우리 선조들은 자녀교육에 그만큼 ‘구사구용’을

강조했다는 이야기이다.


각 학교 교실 뒤 학습 게시판에 ‘구사구용’을 적어놓고

그 옆에 회초리라도 걸어두면 어떨까?

 

예의 범절교육을 위해 제자들의 종아리를 쳤던

훈장의 뜻이 오늘 교실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대하여본다.

( 중앙일보에서 따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