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보면,
학부모들이 자식을 너무나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가장 잘 알아야 하는 것이 자기 자식임에 분명하지만,
사실은 부모들이 가장 자식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필자는 체육교사 출신으로 가끔 운동에 재질이
너무나 뛰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아이의 장래를 보아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부모는 무조건 반대하게 될 때,
실망을 넘어서 참으로 한심하다는 자괴감마저 들게 되었다.
사람들은 아이가 육상선수를 하면 공부도 못하고,
운동이나 조금하다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었을 때,
내가 학교 다닐 때 우등상을 받았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할 까,
아니면 나는 어릴 때 늘 육상선수로 뽑혀 시대표,
도대표로 출전하였다고 하는 것이 더 좋게 들리겠는가?
선진국에서는 운동을 하지 않은 지도자는
통상적인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배척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늘 조깅을 하므로
'나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심어 주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지미 카터 대통령이었다.
다른 후보들은 모두 운동선수 출신이었지만 카터만은
운동선수 출신이 아닌 '땅콩장사 카터'라고
국민들이 놀리게 되자 그가 선택한 행동이었다.
사실, 우리나라 각 시도별로 육상실업팀이 130여개가 되고,
선수들의 연봉이 평균적으로 4,000만이 넘는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다.
운동만 꾸준히 잘하면 요즘 같이 취직하기 어려운 세상에
좋은 직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육상단거리 선수들이 9초의 벽을
깨트리지 못하는데, 어떤 선수라도 9의 벽을 깬다면
아무 반 영웅 쯤은 될 것이다.
필자는 중학교 교사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오래 해본 사람이다.
처음 운동을 시킨 부모들은 힘들어 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게 되면 그의 건장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건강미와 카리스마에 부모들조차
모두 반하고 만다는 것이다.
고등학교까지 제대로 정통 운동을 한 선수 부모들은
대체적으 만족하는 것을 많이 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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