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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깐학습법/맘샘교육칼럼

두 종류의 발명가 (발췌)

by 법천선생 2011. 10. 7.

 

요즘 학교 현장에서 창의력 교육과 연계되어

발명교육이 한창 강조되고 있다.


2010년에는 중학교 기술ㆍ가정 과목에

`기술과 발명` 단원이 새로 반영되었고,

서점가에서는 다빈치의 발명노트를 흉내 낸

발명노트 파워포인트를 만들어 판매한다고도 한다.


내년에는 고등학교 공학기술 과목에 발명,

특허출원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학교교육에서 창의ㆍ인성 교육이 강조되면서

창의력이 갈 곳인 발명가의 육성과 연계하여

발명교육의 시대적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나는 발명가에는 두가지 부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발명가`하면 대부분 `발명왕 에디슨`을 떠올린다.


토머스 에디슨과 같은 시대에 에디슨만큼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테슬라(Tesla)`라는 또 다른 천재적인 발명가도 있었다.


니콜라 테슬라는 발명의 천재, 전기의 마술사,

교류(交流)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는 전기기계에 많이 쓰이는 교류유도(交流誘導) 모터를

최초로 발명했고, 전력망, X선, 무선통신의 발달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그는 수력발전소에 세계 최초로 교류발전기가 채택되도록 해

당시 직류전기의 도입을 주장한 에디슨과의

`전류전쟁`에서 승리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처럼 천재적인 발명가이자 과학자였던 테슬라가

에디슨보다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테슬라는 발명에만 몰두했지만, 에디슨은 자신의 발명을

사업화하여 에디슨 전기회사 등 100개가 넘는 기업을 창업했다.


에디슨 전기회사는 오늘날 세계적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ㆍGeneral Electric)으로 성장했다.


구글(Google)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도

테슬라가 조금이라도 사업에 재주가 있었더라면

훨씬 큰일을 해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에디슨이 위대한 이유는 단지 그가 발명왕이어서가 아니라,

탄소필라멘트 전구 발명을 사업화해 인류를 어둠에서

벗어나게 하는 등 큰 업적을 쌓았기 때문인 것이다.


탄소필라멘트 전구 발명 외에도 에디슨은 수많은 발명을

사업으로 연결시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했다.


축음기, 활동사진, 시멘트 등이 그 사례들이다.

축음기를 개발해 레코딩 산업을 태동시켰으며,

활동사진을 발명하고 세계 최초의 영화 스튜디오

설립해 영화산업을 태동시켰다.


축음기와 활동사진 발명 덕분에 인류의 귀와 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또한 시멘트를 발명했으며, 그 기술은 오늘날

시멘트 산업의 표준이 되었다고 한다.


에디슨은 발명왕을 넘어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창조한 기업가, 즉 발명기업가였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특허출원 건수

세계 4위의 지식재산강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명을 사업화해

세계적인 기업을 일구어 낸 사례는 많지 않다.


우리나라는 나라가 작고 부존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에디슨과 같이 발명을 하여 문화적 가치를 일구어내는

사업으로 이끌어 가는 인재가 절대 필요한 나라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지식재산을 생산하는 것으로는

이미 강국에 속하긴 하다.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특허출원건수로는 세계 4위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발명만을 한 사람이 아니라

에디슨처럼 직접 기업을 이끌어 나라와 인류를 위하여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창조하는

발명가 겸 기업가가 필요한 것이다.

 

이수원특허청장의 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