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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깐학습법/맘샘교육칼럼

봉사활동의 좋은 점

by 법천선생 2011. 10. 14.

유도와 양궁부가 전국에 이름을 크게 떨치고 있는 북원여자중학교를 운동선수들의 훈련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문했다.

 

평소 잘 알고 존경하고 있던 엄원석 교장 선생님과 선수들의 훈련에 관한 이야기 끝에, 문득 원주기독병원에서 간호부장으로 계시다 얼마 전 퇴임하신 사모님 생각이 나서 안부를 묻게 되었다.

 

모든 퇴임하신 분들이 그렇듯, 퇴임 후 생활이 좀 무료해지자, "그래, 내가 간호사 출신인데 거동 불편하신 어르신네들 목욕을 도와드리는 봉사를 좀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본인께서 손수 목욕 준비물을 장만해 무의탁노인시설로 봉사활동을 가셨다고 한다.

 

몸이 성한 사람도 목욕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목욕통에 따뜻한 물을 받아 놓고 약 2시간동안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님들의 몸을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주셨단다.

 

일주일 만에 그것도 몸조차 제대로 가누기 힘드신 할머니께서는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정성스레 닦아 준 봉사자가 얼마나 고마웠겠는가?

 

하지만 아무것도 줄 것이 없으시니 그저 "언니 다음 주에 또 올 거지?" 하시는 할머니의 말씀을 들은 사모님께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하였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목욕 봉사가 너무나 힘들어 '다음 주에 또 올까, 말까' 고민을 하신 사모님이셨지만 할머니께서 그렇게 물으시니 "그럼요, 다음 주에 또 와야죠." 하고는 다른 약속을 뒤로 하고 다시 수요일에 봉사활동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 사모님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는 '나는 많은 것을 가졌어. 돈도 많고 시간도 넉넉하고 남들보다 더 잘 살잖아. 그러니 다른 사람을 돕는 거야' 라는 우월감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서 느낌은 "할머니에게 목욕봉사를 통해 열을 주었다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할머니께 받은 사랑은 백"이었다는 것이다.

 

사모님의 말씀을 듣고 돌아오는 그 날은 내게 "진정한 봉사활동이란 이렇게 인간적이고 감동적인 것이구나. 봉사활동은 받는 자 뿐만 아니라 하는 자까지 더 큰 사랑을 느끼게 하는 힘이 있는 것이구나." 하는 봉사활동의 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요즘은 부모와 아이 간에 대화를 자주 하여 얻을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 적다. 이제는 부모도 자녀교육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 세상이다. 아이와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법, 아이의 마음을 읽는 법 등을 배워야 한다. 좋은 부모가 되려면 가장 먼저 아이와 스스럼없는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말을 싹뚝 잘라 버리는 습관, 아이에게 명령조로 억압적인 태도로 공부하라고 시키는 것, 부모는 재미있는 텔레비전 연속극을 보면서 아이에게는 "너는 학생이니 들어가서 공부하라"고 말하는 것 등이 나쁜 부모들이 잊고 지내는 나쁜 습관인 것이다.

 

아이와 소통하기 위해 함께 여행을 간다든가, 주말에 함께 가족봉사활동을 가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 거동이 불편해 몸을 거누기 힘든 사람들을 보면서 '몸이 성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함께 사람들을 도우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자연스럽게 가족간의 대화는 많아져 소통이 되게 마련이다. 이것이 가장 좋은 부모 교육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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