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 이기려면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즉 ‘나를 알고 적을 정확하게 알게 되면 이길 수 있다’
라는 말이다.
일본은 우리를 잘 모르는 부분이 조금은 있을지는 몰라도
J리그를 우리보다 약간이라도 선진 리그라고 생각하는
우리는 일본 축구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경기에 이기려면 적의 전술을 잘 알아 상대의 장점을
자유롭게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 선급한 문제일 것이다.
일본의 자랑은 미디필더부터 상대 진영으로 압박해 들어오는
쇼트패스를 위주로 한 패스워크인 것이다.
한국축구의 사랑탑은 이러한 그들의 패스워크의 강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능적인 전술을 펼쳤다.
즉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장거리 킥의 공격과 수비를 한 것이다.
미드필드 경합을 통하여 축구를 한 것이 아니라,
그대로 통과하는 롱패스를 위주로 한 전술을 펼쳤던 것이다.
그 결과 일본은 자기 강점인 패스워크를 제대로
구사하지도 못하고 한국에게 무릎을 끊고 만 것이다.
2002년 월드컵 때에도 강호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송종국 선수는 세계적 유명 선수인 피구 선수의
드리블 스타일, 픗워크 움직임과 트래핑의 버릇 등을
경기모습 비디오를 통하여 3일 동안이나 철저히
분석하고 철저하게 마크하여 승리를 한 경우가
바로 그러한 경우 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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