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람의 몸을 잃으면 만겁이 지나도록
회복이 어려우니 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린다 하여
어찌 마음에 새겨 두지 않겠는가.
곧장 마음을 씻고 덕을 기름으로써 자취를 감추고
이름을 숨기며, 정신을 깨끗하게 기름으로써
속세의 시끄러움이 그치고 끊어지게 해야 한다.
만약 참선으로 도를 배워 문득 방편의 문을
뛰어넘고자 한다면 마음을 현묘한 나루터에 계합시켜
그 정묘함을 남김없이 연구하고 심오한 진리를
가리고 선택하여 진여의 근원을 열어서 깨우쳐야 할 것이니,
널리 선지식에게 물어보고 착한 벗과 늘 가까이 하라.
이러한 종지宗旨는 그 현묘함을 얻기 어려우니
모름지기 세심하게 마음을 써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중에 문득 올바른 인因을 깨달으면
곧 이것이 티끌세계를 벗어나는 층계이자 순서이니,
이로써 삼계의 이십오유二十五有는 파괴되는 것이다.
치문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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