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 공격수 지고 전천후 공격수가 뜬다
MK스포츠 | 입력 2013.08.28
골 가뭄 해소라는 난제를 타계하기 위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전천후 공격수'들의 유기적인 호흡이었다.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측면에서의 고육책이기도 하고
공격을 풀어가는 방식에서 홍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오는 9월6일 아이티전과 10일 크로아티아전은 홍명보 감독의
마수걸이 승리 여부와 함께 답답한 골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다.
출범 이후 4차례의 경기에서 단 1골을 뽑아내는데 그쳤으니
홍 감독도 속이 탈 것이다.
때문에 공격수들의 조합에 특히 눈길이 갔던 홍명보호 3기다.
결과적으로, 앞선 두 차례의 실험(7월 동아시안컵과 8월 페루전)에서
점검했던 국내파 공격수들 중에서 생존한 이는 조동건 뿐이다.
동아시안컵과 페루전에 거푸 발탁됐던 김동섭을 비롯해
김신욱 서동현 등 원톱 자원들이 모두 제외됐다.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뜻이다.
홍명보 감독이 'FW'로 분류한 새 자원들은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이승기(전북) 이근호(상주) 지동원(선덜랜드) 조동건(수원) 등 5명.
포지션 분류가 반드시 그 자리에 세워야하는 것은 아니기에
크게 연연할 것은 아니나 대략 특징을 파악하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들이라는 것이다.
단순한 짐작만도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8월 페루전을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제로톱' 운운을 부정하며 "빈 공간을 섀도 스트라이커나 측면
미드필더가 파고들어 득점하는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로테이션 할 수 있는 공격수들을 주로 선발했다"는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대형 스트라이커의 부재 속에서 홍명보 감독은 팔방미인
공격수들의 '호흡'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손흥민 이청용 구자철 지동원 김보경 이근호 등 홍명보호 3기의
공격수들은 대부분 최전방이나 2선, 그리고 측면까지 뛸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들이다. 이들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쩍쩍 갈라지게
하고 있는 골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해소해줘야 첫승도 가능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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