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도 강남 스타일로.. 한류 힘입어
국민일보 입력 2013.09.30
베트남 여성 카일리 뷰(30)는 아이폰으로 사진을 내밀었다. 배우 김태희였다.
뷰는 턱 깎고 얼굴 주름을 펴려고 한국까지 2700㎞를 날아왔다.
예산은 1만 달러(약 1000만원). 베트남에서 유치원 5곳을 운영하는 그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여행"이라며 "한국 성형수술은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뷰처럼 '강남 스타일'로 얼굴을 고치려는 외국인이
서울 강남으로 쇄도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용 수술을 위해 방한한 여행객이
1만5428명으로 2009년보다 5배 이상 늘었다. 이 중 20%는 성형외과
수백 곳이 밀집해 '뷰티 벨트(미용지대)'로 불리는 서울 강남의
지하철역 일대로 몰려든다. 통신은 이 지역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등장하는 강남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여대생 미셸 림(24)은 턱을 한국 여자 연예인처럼 갸름한
'V라인'으로 만들려고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어머니와 3주 동안 강남일대를 물색했다.
아시아인들의 강남 성형 관광은 한류 붐을 타고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여행사들은 외국인을 상대로 성형수술과 관광을
결합한 상품을 판매한다. 다국어로 된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항공편과 숙박부터 병원 예약까지 책임진다. 성형 관광에는
최소 1500만원이 든다고 한 여행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외국인 환자가 늘면서 의사 간호사 통역사 등 일자리도 늘고 있다.
B성형외과는 의사 16명에 일본어 중국어 광둥어 베트남어를 하는
통역사 30명이 근무 중이다. 환자의 30∼40%가 외국인인 J성형외과에는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를 하는 상담사만 10명이다.
정부는 2017년까지 의료 관광객 50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0만3000여명 중 7.6%(1만5000여명)가 성형수술 환자였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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