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기도나 명상공부를 신실하게 하다보면,
어떤 수행법이든간에 한단계의 경지에 올라 서게 된다.
그런데 그럴 때 정말 주의할 일은, 내 공부의 경지가
정말 대단한 경지인줄 알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종종 그러한 경지의 착각을 일으킨
적이 아주 많아 수도 없는 업장을 지은 것만 같다.
내가 알면서 저지른 과거의 나쁜 기억과 모르게 지어온
지난 과거의 악성파일들은 곳곳에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어
찾아내어 일일이 삭제하기조차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한 악성파일은 몇 번의 열성적 시도, 몇번의 노력,
한두 번 시도하는 삭제로 모두 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화장실에 잡티나 청태가 끼게 되면 그것을 지우기 위해
여러가지 약품을 동원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나?
참회합니다. 얼마 되지 않은 경지의 공부공덕을 가지고
블로그를 운영하며,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려 들거나
다른 사람들의 스승 노릇하려 드는 것은 정말 안되는 일이다.
나는 요즘에야 내 경지가 정말 별것 아님을 뼈저리게
느끼고 분발심을 내어 다시 일어나서 참회하는 중이다.
조그만 경지에 이를 때마다 나는 겸허히 나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고자 하여 정말 번뇌가 사라졌는가를 알아 본다.
나에게 물건과 명예와 소유에 대한 욕심이 사라졌는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화내는 마음이 진정으로 사라졌는가?
또한 지혜가 밝아 어리석은 마음이 모두 달아나 지혜로운가?
나는 지금 내 스스로에게 속아 교만한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닌가?
이렇게 스스로 되몯고 자기 자신을 점검하고 또 점검한다.
명상 속에 들게 되면 단지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만
장엄한 부처님 나라에 있는 듯 보일 뿐, 진정한 현실의
상황을 만나게 되면 저 알 수 없는 깊은 곳에 얼마나
많은 번뇌가 또아리를 틀고 앉아 있는지, 참으로 끔찍하다.
나는 갈길이 너무나 멀다는 것을 절감하고 또 잘감하였다.
정말 내 마음을 모두를 다 내려 놓고, 빈 마음으로 모든
세상 사람을 섬기고 공양하며 사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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