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농장에서 사육해 고기를 얻는 대신 실험실에서
쇠고기를 배양해 먹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현재
시험관에서 자라고 있는 세계 최초의 인조고기가
오는 10월 햄버거로 탄생할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이 인조고기는 기존의 식물단백질로 만든 육류 대체물과 다르다.
동물의 줄기세포를 토대로 당분, 아미노산, 지질,
미네랄, 기타 영양소를 공급해 근육질로 키워낸 고기다.
인조고기는 6년 전부터 배양육 연구에 매진해온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학 연구팀에서 만들고 있다.
조직생물학자인 마크 포스트 교수가 이끄는
마스트리히트대학 연구팀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회의에서 소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시험관에서 고기를 배양했으며 현재 길이 3㎝,
폭 1.5㎝, 두께 0.5㎜까지 키워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여러 개의 배양접시에서
키우기 시작해 수천 겹의 아주 얇은 소 근육세포로
전환시킨 뒤 진짜 소의 먹이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를 공급해 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진짜 고기와 같은 질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근육섬유들을 굽히고 당겨가며 `운동'도 시켰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든 인조고기를 잘게 다지고,
시험관에서 키운 지방과 섞어 골프공 크기의
덩어리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인조고기는 오는 10월 공개행사에서 실험적인 요리로
유명한 영국인 헤스턴 블루멘털의 손을 통해 햄버거로 탄생될 예정이다
인조고기 언제쯤 일반화될까
아직은 연구와 실험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단계다.
실험실에서 배양된 고기로 첫번째 햄버거를 만들어내는 데까지
들어가는 비용이 25만 유로(3억7천만원)에 이른다.
대량생산을 통해 생산비용을 낮춰 일반인들의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앞으로 6~10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는 게
마스트리히트대학 마크 포스트 교수의 전망이다.
대량생산은 단백질을 고기로 전환시킬 수 있는 효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제 소와 돼지를 사육할 때는
이들이 먹는 먹이의 단백질이 고기로 전환되는 효율이
15%에 불과하지만 실험실에서 효율을 5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면
인조고기 생산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로는 살코기와 근육을 배양할 수 있을 뿐
소화기관 등 내장은 만들 수 없다.
또 지방을 적절한 비율로 배양육에 섞는 기술도 개발해 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배양육에는 피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색깔이 실제 고기에 비해 옅다.
그러나 이 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연구 진행과 함께 기술의
발전속도도 빨라지고 있어 인조고기가 상업적으로 성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예상보다 단축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마스트리히트대학 이외에 같은 네덜란드의 위트레히트 대학,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이 배양육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인조고기가 가져올 긍정적 효과는
배양육 기술의 성공은 동물의 생명과 토지, 물, 에너지,
지구를 보존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배양육이 상업화될 경우 축산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와
물과 토지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배양육이 상업화되면
유럽 전역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80~95%가 줄어들고,
토지사용률 99% 증가, 물사용량 80~90% 감축이 예상된다”
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육류 수요는 앞으로 40년 안에 2배로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토지의 대부분을 축산에
할애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는 환경재앙이나 마찬가지다.
'칭기스깐학습법 > 미래직업연구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춘의 샘' 유전자 찾았다 (0) | 2013.11.08 |
---|---|
슈미트 구글 회장 "인터넷은 해법이자 희망" (0) | 2013.10.31 |
햄버거나 소시지는 4-5년후 배양육으로 만든다. (0) | 2013.10.28 |
킬리안 사진으로 병을 치료하는 독일 의사 (0) | 2013.10.24 |
미래의 구글글라스 쓰임새 (0) | 2013.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