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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썩은 나무 가지 위에 어설프게 집을 지으려는 새

by 법천선생 2014. 3. 18.

 

아지랭이 무럭 무럭 피어 오르는 어느 날,

봄날이 따듯해지자, 새들이 짝을 지어

날아 오르더니 제짝을 찾아 사랑을 나눈 후

어미새 한 마리가 알을 낳기 위하여

둥지를 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 새는 어이없게도 썩은 나뭇가지

가지 위에다 위험스럽게 둥지를 틀었다.

 

마침 이러한 광경을 보게 된 지나가던

농부는 과감하게 그 둥지를 헐어버렸다.

 

새는 다음날 똑같은 자리에 또다시 둥지를

짓기 시작했지만 농부는 그것마저 헐어냈다.

 

그러기를 수차례 반복되었다.

 

그러나 새는 마침내, 그 썩은 가지를 버리고,

다른 가지로 옮겨 둥지를 짓기 시작했다.

 

새가 안전한 나뭇가지에 둥지를 트는 것을 보며

새와 태어나게 될 새끼들의 안전을 생각하며

비로소 농부는 빙그레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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