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옛날 어떤 사람이 밤에 그 아들에게 말하였다.
"내일 아침에 너와 함께 저 아랫마을에 가서
거기 있는 아주 좋은 물건을 가져오자."
아이는 그 말을 듣고 이튿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아버지에게 무엇을 어떻게 왜 가져 와야 하는지도
전혀 묻지도 않고 혼자서 무작정 그 마을로 갔다.
그 곳에 가자, 무얼 가져와야 하는지 왜 왔는지도
전혀 모르고 몸은 극도로 피곤하였고 아무 소득이 없었다.
또 밥을 먹지 못해 주리고 목말라 거의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를 찾았다.
아버지는 성질이 아주 급한 아들이 오는 것을 보고
매우 많이 나무랐다.
"이 미련하고 무지한 것아, 왜 나를 기다리지 않고
공연히 혼자서 갔다 왔다 하여 한갓 수고만 하고,
모든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느냐?"
수행에서의 길을 가는 방법도 이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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