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통하여 솟아나오는 지혜의 생각이나,
스승의 법문을 통하여 지식으로 알기만 하고
내가 직접 체험하여 실행하여 실천하는 바가 없다면,
지행합일이 되지 않아 전혀 소용 없는 이론에
불과하여 완전한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명상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실로 많은 것들을
경전이나 스승의 가르침으로 우선 지식으로 알게 된다.
또한 스승의 말씀을 듣게 되면 머리가 이해하게 되면,
그것을 내가 완전히 아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당장 눈앞에 나타는 현상에 대한
나의 태도는 그렇지 못함을 처절하게 느끼게 된다.
이론과 실제는 전혀 틀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스승은 인욕의 공부를 여러 차례 말씀하셨건만,
나는 다른 사람의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고
자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며, 내 스스로의
단점을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단점을 너무나
크게 보아 비판하는 등의 명상가로서 옳지 못한
일들이 많아 이러한 폐습을 과감하게 개선해야 하겠다.
다른 사람의 좋은 성취를 내가 듣는다면 당연히
축하해주고 함께 좋아할 것 같지만, 속으로는 매우
질투심을 느끼고, 내가 그렇지 못함에 통탄해 마지 않게 된다.
도반은 명상수행에서 대단히 중요한 환경적 요인이다.
나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함께 공부하는 동료가
깨달음을 얻었다면 얼마나 좋은 것인가?
그러나 중국 육조스님의 일화처럼 동료수행자들은
전혀 그렇지 못하였다고 하지 읺은가?
오히려 의발을 빠앗으러 죽이려고까지 하지 않았는가?
다른 사람의 잘못은 아무리 오래 연구하고 숙고해보아도
최선의 방법은 용서하는 것밖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그러니 과감하게 용서하는 것이 가장 마땅한 것이며,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한 험담을 절대로 금해야 한다.
나의 공부가 부족하여 그 괴로움으로 인하여 세상을
비관하여 비판하지 말고 남을 원망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그래서 옛말에 '머리에서 손발로 내려오는 공부'가
몇십년이나 걸리는 아주 어려운 공부라고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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