溪聲山色 - 蘇東坡 (소동파, 당송8대 시인중 한분,
정치가)
계곡소리 산빛
溪聲便是長廣舌계성변시장광설
시냇물 소리가 그대로 부처님의 장광설이요
山色豈非淸淨身산색기비청정신
산빛이 어찌 그대로 청정법신이 아니겠느냐
夜來八萬四千偈야래팔만사천게
밤새 들은 팔만사천 법문의 그 소식을
他日如何擧似人타일여하거사인
뒷날 어떻게 사람들에게 보여 줄 수 있을까
<해설> 이 시는 소동파가 자신이 선 수행을 통해서
얻은 깨달음의 경계를 여산의 동림사(東林寺) 상총(常總)
조각(照覺) 선사(1025-1091)에게 내보인 일종의 개오시(開悟詩)이다.
소동파는 이 시를 통해 인가(認可)를 받아 전등선맥의
족보에 오르게 되었다고 《오등회원》에 나타나 있다.
당나라 때 시가 서정적인데 반해 송나라 때 시는 시 속에
깊은 철학이 담긴 철리시(哲理詩)가 특징이다.
특히 소동파의 시 속에는 유불선 3교의 폭 넓은 사상과
선불교의 깊은 선미(禪味)와 오도(悟道)의 세계가 나타나 있다.
이 시는 산하대지(山河大地)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진리의 세계가 아님이 없고 선(禪)의 세계가 아님이 없는
무처불시선(無處不是禪)의 경계를 읊은 오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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