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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염라대왕의 엽서

by 법천선생 2015. 11. 2.


살아 생전에 지옥과 극락, 그리고 염라국이 있는 것조차

믿지 않던 청년이 뜻밖의 죽음으로 염라대왕앞에 끌려 갔다.


자신의 차례가 되어 염라대왕 앞에 나아간 청년은 그제서야

염라대왕에게 살아 생전에 염라국이 있어서 죽으면

이 곳에 와 평생의 죄업을 판정받는다는 것을 알았다면

성실하고 바르게 살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염라대왕이 만약 엽서라도 미리 한 장 보내서

충고를 주었다면 자신은 인생에 충실했을텐데 라는 하소연을 했다.


그러자 염라대왕은 청년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의 마을에 해가 뜨고 지고, 또 가을이면 낙엽이

어김없이 떨어지며, 그리고 너의 마을에 늙고 병들어

죽는 사람이 없더냐?

바로 그것이 내가 너에게 보낸 엽서다.

날이면 날마다, 달이면 달마다 나는 너에게 수 많은

엽서를 띄웠지만, 다만 네가 그것을 받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는 시간시간, 그리고 분 과 분, 초와 초마다

늙어가고 있음을 망각한 채, 마치 전쟁에 나간

병사들처럼 앞만 향해 뛰어가듯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만약 이야기 속의 청년이 극락과 지옥이 있어

살아 생전의 생활의 흔적을 심판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그의 삶은 더욱 청정하고 성실한 삶이 되었을 것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ygs2/q0EL/230 제원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