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때 대선사인 마조 도일스님에게
하루는 분주무업이라는학승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체격이 아주 장대하고 목소리도
우렁차서 사람들이 그의앞에만 서면
그 기상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는
스님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조스님은 그를 보고 이렇게
자존심을 건드렸습니다.
“법당은 웅장한데 그 안에 부처는 영험이 없구나.”
이말을 듣고 무업은 무릎을 꿇고 실토하였습니다.
“저는 모든 경전에 통달했다고 자부를 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부처란 말에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가르쳐 주소서.”
“가르치고 말고 할 것도 없네. 그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는 그 마음이 바로 부처일세.
부처가 마음밖에 따로 있는것이 아닐세.”
그래도 무업은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물었습니다.
“달마 대사가 전해 주었다는 그 심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쓸데없는 데에 관심쓰지 말고 이만 물러가게나.”
무업은 무안해 하며 물러나는데, 갑자기
마조스님이 크 소리로무업을 불렀습니다.
“무업!”
무업이 얼떨결에 돌아서는 순간 마조스님이
물었습니다.
“돌아보는 그 놈이 무었인가?”
그 순간 무업은 크게 깨달았습니다.
“저는 경전에 통달해서 내 위에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화상을 뵙지 못했다면 평생을
허송세월할 뻔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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