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당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
어떤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살라는 뜻입니다.
효자였던 나뭇꾼 혜능이 홀어머니를 버리고
출가하게 했던 금강경의 유명한 한 구절이기도 합니다.
머문다는 것은 기존의 생각을 고집한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마음을 낸다는 뜻으로
어떤 걸림도 다툼도 없이 마음을 낸다는 것입니다.
머무는 바 없는 마음이 빈 마음 즉 무심입니다.
무심은 모든 분별을 비운 마음이니,
미래나 과거가 좋고 나쁨이 없음을 깨닫고,
미래나 과거에 머물지 않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행복함입니다.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야 하는 이유는
머무는 모든 생각이 집착으로 헛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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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의 선을 이어받은 6대 조사 혜능 선사는
중국 광동성의 시골 가난한 산촌에서 태어났다.
혜능 선사는
날마다 나무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며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는 효심 깊은 나무꾼이였습니다.
혜능 선사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려서부터
나무꾼으로 일하며 늙은 어머니를 보양하였기 때문에
글을 읽을 줄 몰랐습니다.
그는 어느날 무심코 거리에서 한 스님이 말씀하신,
"무슨 일에나 사로 잡히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
(응무소주 이생기심)" 이라는 말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혜능 선사는 스님에게 이 말이 <금강경>에 있으며
홍인 선사가 이 경을 강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 듣게 됩니다.
이 말을 들은 혜능 선사는 출가를 결심하였지만,
늙은 어머니를 혼자 집에 두고 떠나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웃에 살고 있는 친절한 사람이
노모를 돌봐 주겠다고 하여 안심하고
홍인 선사에게 가서 수행을 하게됩니다.
그리하여 혜능 선사는 수행을 하며
'응무소주 이생기심'의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홍인 선사는 진리를 깨우친 혜능 선사를 불러
"마음을 알지 못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워도 소용이 없고
이 마음을 분명히 알면 부처님이 될 수 있네"하고
선법을 전수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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