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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집중력향상

마룽의 패인 분석

by 법천선생 2017. 4. 15.


ITTF 탁구전문 칼럼니스트 이안 마샬은

이날 마롱과 정상은의 경기를 '최근 2년간

세계 탁구계의 가장 큰 반전'이라고 묘사했다.


 6년전 2011년 2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오픈에서 정상은과 마롱의 맞대결을 언급했다.


21살 정상은은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풀세트

접전끝에 3대4(5-11, 7-11, 6-11, 11-8, 11-5,

14-12, 9-11)로 패했다.


마샬은 당시 탁구 전문가들이 '얼마 지나면

정상은이 마롱을 잡을 것'이라고 예언한 사실을

떠올리며 '6년 뒤 그 예언이 현실이 됐다'고 썼다.


만리장성 중국 탁구는 난공불락이다. 적수가 없다.

웬만해선 지지 않는다. 그러나 한번 흔들리면

크게 흔들린다.


이기는 데만 익숙하기 때문에 지거나 상대에게

말리는 경우 크게 당황한다.


마롱은 2012년 코리아오픈에서 이상수에게 패한

적이 있다.


이날도 1-2세트를 연거푸 내주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경험 많은 정상은이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공격적인

맞드라이브로 패기 있게 공략했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상은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마롱의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있었고, 나는 편안했다.


오늘은 내게 공격 찬스가 더 많았다. 6년전 패했을 때

속상했지만, 오늘은 내게 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멘탈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지난번엔 3대4로 졌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


오늘 첫 세트를 먼저 따낸 후 마롱이 조금 긴장한다고

느꼈다. 2세트를 잇달아 따낸 후 좀더 긴장한 것같았다.


3세트 잠시 집중력을 잃으면서 흔들렸지만 다음 세트

곧바로 내 경기력을 되찾았다"라고 3대1 승리의

과정을 설명했다.


마롱은 "정상은과 지난 번 맞대결 때도 매우 타이트한

게임을 했다.


첫세트를 진 다음 상황을 잘 컨트롤하지 못했다.

공도 평소 쓰던 공과 달라서 불필요한 에러가 자꾸 나왔다.


3세트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서비스 폴트를 받으면서

영향을 받았다.


상대 정상은이 매우 공격적으로 잘했다. 반면 나는 너무

많은 실수를 범했고 정상은에게 많은 찬스를 내줬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