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불 켜진 등을 손에 들고 길을 간다.
불빛과 길 위의 기복, 땅의 울퉁불퉁함에 무슨
나쁜 감정을 가지겠는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환한 불빛과 어둠은 함께 할 수 없다.
불빛은 어둠을 쫓아내고, 길 위의 장애물을
드러나게 하여 그 사람이 주의깊게 오르고 내리며
옆으로 비킬 수 있게 한다.
그것은 "이 나무 등걸이 내 발을 다치게 했다"
거나 "이 구덩이가 나를 미끄러지게 했다"는
등의 헛된 불평을 하지 않아도 되게 해준다.
이와 마찬가지로 명상으로 평안을 얻은 뒤에는,
그 평안의 상태는 사람으로 하여금 세상을
미워하지도 않고 적대하지도 않게 해준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의 시야에서 세계의 참된
성품과 그것의 장애를 은폐하는 어둠을 몰아낸다.
사람들을 변화무쌍한 상황에 적응하게 하는
평안의 불빛이 없을 때에는, 그들은 마치 길
위의 나무 등걸을 불평하듯이, 세상을 불행이
가득 차 있다고 욕한다.
그러므로 세계 전체가 하나의 복잡한 꿈임을
알고 나서 최상의 평안을 얻은 사람을, 세상과
무관하거나 세상의 행위들에 무관심하다고
여겨서는 안된다.
오직 그만이 세상과 바람직한 조화를 이룰 수 있고,
오직 그만이 행위가로서의 자격이 있다.
이와 같이 평안은 그대의 임무, 세상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조절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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