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시 나타나는 마음상태 3가지
1. 명료심위, 2. 자체애위, 3. 불명료심위
1. 명료심위(明了心位, 또렷한 마음상태)
죽음이 가까워오게 되면, 눈·귀·코·혀·몸에는
여전히 보고 듣는 작용이 있고, 의식도 여전히
뚜렷하게 깨어있기 때문에 ‘명료심위’라 한다.
그러나 이때는 곧 사망에 이르게 되면서
사대오온이 흩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은 아주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아주 분명하게 자신이 곧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처자식과 집안의 재산과
재물 등 평생을 사랑하던 사람들을 마주할 때,
차마 헤어질 수가 없어서 큰 고통을 느끼게 된다.
2. 자체애위(自體愛位, 자기몸만 생각하는상태)
첫 단계에서 온갖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가
이때가 되면 몸과 마음은 더욱 더 허약해지게 된다.
눈,코,귀,입,생각은 이미 작용을 일으키지 않아서
오직 제 6 의식의 미세한 생각만 존재하게 된다.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전혀 없어 오직 자신의
몸만을 집착하고 애착하며, 자신의 목숨을 아끼는
마음만 있게 되기 때문에 ‘자체애위’라고 말한다.
3. 불명료심위(明了心位, 마음이 흐려진 혼란상태)
신체기관의 기능들이 사라짐에 따라 의식이 없어진다.
의식의 작용이 없으면 윤회환생을 좌우하는 아뢰야식이
떠오르게 되어 왕이 없는 나라처럼 되어 가장 강력한
생각이 나를 지배하게 된다.
마치 사람이 빚을 지게 되면 가장 큰 빚쟁이가 먼저
끌어당기게 되고, 두목이 죽고 난 다음의 도둑의
집단처럼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자가 대장이 되는 것과
비슷하여 마음의 실마리는 많은 여러 갈래이지만,
무거운 쪽으로 기울어 치우쳐 떨어지게 되는 것과 같다.
보통사람들은 죽을 때 모두 이와 같아서 앞에서 말한
세 단계 중에 어느 단계에 처해 있든 막론하고 모두
극심한 괴로움과 두려움이 생기고, 놀라고 당황하여
허둥지둥하게 된다.
무엇을 후회할까? 예전에 항상 명예를 위하고 이익을
위하고 가정을 위하고 사업을 위해 살기만 했을 뿐,
여태껏 자신의 생사대사를 위해 고민해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과거에 선행을 실천하고 공덕을 쌓지 않았으며,
수행하여 생사대사를 위해 준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놀라고 두렵다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이지를 몰라서 두려운 것이다.
사람이 이때가 되면,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른 바 현실과 전도된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악한 생각이 일어나기도 하고, 삿된 견해가 생겨하기도
하고, 미련이 생겨나기도 하고, 난폭해지기도 하고,
부부간의 애정이 생겨나기도 하는데, 이때에 원수진
무리들도 이 기회를 노리고 찾아 와서는 방해를 하여
죽은 사람이 바른 생각을 못하고 정신을 잃게 만든다.
4. 염불이나 기도하는 사람이 얻게 되는 명료심위
그러나 염불이나 기도를 하는 사람은 위의 상황들이
그대로 보통 사람들처럼 그렇게 발생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아미타불께서 여러 성중들과 함께 영접하러
오시는 것은 바로 첫 번째 명료심위에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왕왕 임종조념을 할 때 임종을 하는 사람으로부터
영접하러 오신 불보살님들을 친견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염불하는 사람도 비록 죽음의 고통은 있지만, 경미하다.
왜냐하면 아미타불과 제대보살님들의 내영이 있어서이다.
부처님의 광명으로 두루 비춰주시고, 부처님의 힘으로
보살펴 주시기 때문에 마음이 전도되지 않고, 마음이
착란을 일으키지 않으며, 명료심위에서 기쁜 마음으로
정념왕생(正念往生)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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