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칼과 같아서 잘 쓸 때와 잘못 쓸 때 큰 차이를 나타낸다.
성(聖)스러운 말과 소리는 보약보다 우수하다.
또한 소리는 진동이나 파장의 길로 만들어진 에너지의 형태이다.
어떤 파장은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소리는 유리잔을 깰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
어떤 종류의 응집된 에너지는 강한 힘을 만들어 낸다.
예를 들면 보병 행진대가 다리를 건널 때 현명한 지휘자는
각 대원들에게 보조를 맞추지 말라는 지시를 한다.
같은 리듬에 맞춰 힘차게 내딛는 그들의 발걸음이 강하게
응집된 힘을 만들어 다리의 하부구조를 흔들리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종교의식에서 소리의 힘을 이용한 '만트라(mantra)'를
실행하고 있다.
종소리, 북소리, 요령소리, 목탁소리, 노래(찬송가, 찬불가 등),
강의, 설교, 법문, 기도(통성 기도)가 그것에 속한다.
최근에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그 원리를 과학적으로 소리의
파장과 주파수를 입력하고 상황에 따라 활용하는 음악치료를
체계화시켜 심신의 안정과 질병 치료에 효과적으로 실용화하고 있다.
심리학자 도체(Champion K. Teutsch)는 "언어는 비옥한 토지
(우리들의 마음)에 떨어진 씨앗과 같은 것이다"라고 했으며,
"말 한마디가 이익을 가져올지 실패로 끝날지의 갈림길을 결정한다"
고 했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말, 곧 언어 습관이 본인 자신임을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임을 강조한 얘기다.
온 천지에 생명력을 내뿜는 소리로 가득해지는 계절이다.
우리도 함께 한 알 한 알의 긍정적이고, 밝고, 맑고, 향기로운
언어를 터트리며 맘껏 기지개를 켜보자.
그리하여 우리도 한 송이의 품격 있는 봄꽃들을 닮아 보는 건 어떠할까.
"한 마디 말이 곧 불이 될 수도 있다"
최진태<시인·최진태의 식물오디세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