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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혼침과 도거를 극복하는 법

by 법천선생 2018. 9. 19.


참선 수행을 하면서 혼침과 도거에 빠지는 것은

화두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화두를 빈틈없이 참구하면 혼침과 도거가 찾아올

틈이 없다.


혼침은 깨어 있는 마음으로 다스려야 하며

도거는 고요한 마음으로 다스리라고 했다.


마음이 또렷하게 깨어 있다면 혼침이나

졸음이 찾아올 리가 없고, 마음이 한 가지 대상에

빈틈없이 몰입되어 있다면 생각의 실타래가

뒤엉키거나 들떠 있는 도거가 발붙일 수 없다.


혼침과 도거가 오거든 정신을 바짝 차려

오직 이 공부뿐이라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화두만 들어야 한다.


진정으로 화두를 들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초롱초롱해져 두 가지 병통이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대혜 선사는 이렇게 말한다.

- 마음을 비워 없애려 하지 말고 생각을

붙이고 분별하지도 말고 다만 언제 어디서나

빈틈없이 화두만 들라.


망념이 일어날 때 또한 억지로 그것을 그치게

하지 말라.


움직임을 그치게 하여 끝내 그치게 되더라도

그것은 잠시일 뿐 더욱 크게 움직이게 된다.


단지 마음이 움직이거나 그치는 순간에 화두만을

살피라. -

-「大慧語錄」

혼침이나 도거는 모두 우리 마음자리에서 생겼다

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혼침과 도거는 물리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들 또한 불성의 그림자임을 알아 화두를

참구하여 본래 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번뇌 망상도 본래 불성이기에 그것이 화두를

통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없던 것을 있게 함이 아니다. 본래 자리를 확인할

뿐이다.


그래서 “번뇌 즉 보리”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우물에 빠진 사람이 우물을 벗어나려는 간절한

마음과 사공이 강물을 거슬러 오르려는 확고한

의지로 공부해 나가야 한다.

졸음이 많은 초심자는 음식의 종류와 양을 조적하거나

자세를 바르게 하거나 잠자는 시간을 잘 조절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함께 수행하는 대중은 졸음에 빠져들지 않도록

서로서로를 바르게 경책해 주어야 한다.


그래도 졸음이 올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

좌복 위에 서서 졸음을 물리치거나 그래도 안 되면

밖으로 나가 몇 걸음 천천히 왔다 갔다 하면서

졸음을 깬 뒤 맑은 정신으로 자리로 돌아가 다시

정진해야 한다.

출처 : http://sueam.net/bbs/view.php?id=sun&no=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