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각보살은 그동안 수행하던 참선을 내려놓고
서방정토에 귀의하여 오로지 ‘나무아미타불’ 염불만
하였다.
이로부터 30여 년간을 한결같이 하루에 10만독 씩
염불하셨다고 한다.
10만독이라면 하루종일 염불을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루는 보국사 주지이신 태원스님께서 법륜각보살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법륜각 보살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염주를 돌리고 있었다.
스님께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염불하면 염불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물었다.
법륜각 보살은 웃으면서 그래도 염불이 된다고 대답했다.
일상 속에서도 걸림없이 염불이 돌아가는 경지였던 것이다.
법륜각 보살은 간병도우미인 그분에게 불교를 가르쳐주어
불법에 귀의하게 하고 보국사에도 함께 가곤 하였다.
1998년 어느 날, 법륜각 보살이 세 번째인가 네 번째인가
병원에 입원하였을 때였다.
이때도 간병인이 함께 가서 간병을 해 주었는데, 이번에는
병환과 노환이 심해 더 이상 생명을 이어가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임종할 때가 다 된 것이었다.
법륜각 보살은 침대에 누워서 임종에 임박한 상황에서도
평소와 다름없이 염불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부처님이 오신다!”, “부처님이
오신다!”하고 두 번이나 외치고는 몸소 침대에서 내려와
서쪽을 향하여 세 번 절을 올리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다시 침대에 돌아와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이것은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간병인이 분명히 목격한 사실이다.
간병인은 나중에 태원스님께 이 놀라운 사실을 이야기함으로써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태원스님은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 예전에 법륜각 보살이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염불이 된다는 말을 비로소 의심없이 믿었을 뿐 아니라
평소에 지극한 정성으로 염불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웬만한 수행력을 지닌 고승이라 해도 임종에 이르러서는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 상황이기에 앉아있기도 불가능한 처지인데,
법륜각 보살은 임종을 바로 앞둔 상황에서 벌떡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와 삼배를 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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